[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대한민국 역사 바로잡기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유니클로에서 진행한 무료 증정 행사를 언급하며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19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지난 주말 국내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히트텍’을 받기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담겼다.

 

그는 “불매 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다.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우리 모두 한 번만 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성격덕 교수가 게시한 유니클로 매장에 줄을 선 사람들의 사진.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서 교수는 “유니클로 일본 임원은 ‘한국 불매 운동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한국인 비하 발언을 했었다”며 “예전에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티셔츠에 새겨 판매하기도 했으며, 특히 최근 일본군 위안부를 조롱하는 광고를 제작해 큰 물의를 일으킨 회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회사에서 공짜라고 나눠주는 내복을 꼭 받으러 가야만 하겠느냐”며 “이 상황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는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는가?”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유니클로는 ‘유니클로 감사제’ 할인행사와 함께 발열 내복 ‘히트텍’ 10만장을 선착순 무료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벌였다. 구매 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고 무료로 증정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진행해온 정기 할인 행사에 비해 파격적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가 이를 계기로 국내 판매율을 늘리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불매운동이 한창인데 히트텍에 무너지는건가’라는 반응도 있지만, ‘경제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는 개인의 선택을 비난할 수는 없는 것’, ‘매국노 취급은 심하다’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kjy2@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