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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 10년만에 최소…연 400만대 생산 무너지나

- 르노삼성차∙한국지엠∙쌍용차 등 외국인투자 완성차업체 3곳 특히 힘들어

  • 기사등록 2019-11-11 17: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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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국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과 내수 판매가 동반 둔화히며 생산은 올해 400만대를 깨질 우려가 커졌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수출과 내수 판매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324만2340대로 전년비 0.7% 감소했다. 동일 기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279만5914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서울 마포 사거리에 차량이 오가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판매량 400만대도 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남은 두달간 월 평균 약 37만9000대를 넘겨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로 지금까지 월 평균 판매량은 32만4000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수출은 올해 들어 198만5632대로 전년비 0.3% 줄면서 역시 동일 기간 기준으로 2009년(169만6279대)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연간으로 2012년 317만634대의 정점 이후 7년째 내리막일 전망이다. 다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비중이 커진 덕에 수출액은 올들어 354억달러로 전년비 6.8% 증가했다.

 

국내 업체들의 내수 판매도 부진하다. 올 들어 125만6708대로 전년비 1.2% 줄어 연간 2016년 160만154대 이후 3년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자동차 생산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00만대가 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 들어 생산량은 326만6698대로 전년비 0.4%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2015년 455만5957대 이후 4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400만대를 지켜내기 힘들어 보인다. 지난해에도 402만8705대로 연간 400대를 간신히 넘긴 바 있다.

 

업체 별로는 르노삼성차, 한국지엠(GM), 쌍용차 등 외국인투자 완성차업체 3곳의 사정이 특히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자동차. [사진=더밸류뉴스]

르노삼성차는 올 들어 판매가 14만4727대로 지난해 19만525대 보다 24.0% 줄었다. 특히 수출이 7만5924대로 전년비 36.4% 감소했다. 이는 올해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물량이 빠진 영향이 컸다.

 

한국GM은 판매가 33만9106대로 지난해 38만1641대에 비해 11.1%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6만338대로 19.1% 줄었다.

 

쌍용차는 판매가 10만9162대로 전년비 4.9% 감소했다. 수출은 2만1147대로 20.6%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호조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가 146만254대로 전년비 4.5% 늘어 수출(5.4%)과 내수(3.4%)가 동반 호조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내수는 4.2% 줄었으나 수출이 3.9% 증가해 지난해 비해 118만191대로 0.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자동차 업체의 판매규모가 감소하며 생산 물량이 줄고 국내 차 산업 생태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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