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계 최대 규모 메가 FTA ‘RCEP’ 전격 타결…아시아∙태평양 36억 시장이 하나로

- 세계 GDP 3분의 1규모

- 15개국 정상 협정 타결 선언…최종 서명은 내년에

  • 기사등록 2019-11-05 16:43:52
기사수정

[사진=픽사베이]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라 불리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이 4일(현지시각) 전격 타결됐다. RCEP는 한국·중국·일본·아세안(ASEAN) 10개국 등 총 15개 국가 36억명으로 이뤄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가 FTA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태국 방콕에서 열린 RCEP 정상회의에서 15개국 정상들이 20개 챕터의 모든 협정문 타결을 선언했으며 최종 서명은 내년에 이뤄진다.

 

RCEP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2%(27조4000만달러), 인구의 48%(36억명)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 규모다. 또 역내 교역은 9조6000만달러로 전세계의 29% 규모다. 특히 개발도상국부터 선진국까지 다양한 경제발전 수준을 가진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RCEP는 중국이 주도해 만든 무역체제로 앞서 중국은 2000년대 들어 동아시아자유무역지대(EAFTA)와 동아시아 포괄적 경제파트너십(CEPEA) 논의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2013년 5월 1차 협상 시작 후 약 7년간 논의가 이어졌다. 상품과 무역구제, 서비스(금융·통신·전문서비스 부속서), 인력이동, 전자상거래, 투자, 원산지, 통관, 위생 및 검역조치, 기술규제 및 적합성 평가, 지식재산권, 경쟁, 정부조달, 중소기업, 경제기술 협력 등 20개 주제로 나눠 협정문을 만들었다. 

 

RCEP는 2013년 5월 협상이 개시된 이후 28차례의 공식협상과 16차례의 장관회의, 3차례의 정상회의가 이어졌다. 

 

인도. [사진=픽사베이]

RCEP는 막판까지 인도 동참 여부가 협정문 타결의 쟁점이 됐다. RCEP가 타결될 시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에 자국 영세업자들의 타격을 우려한 인도가 계속 소극적인 태도를 내보였기 때문이다. 인도는 중국과의 교역에서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결국 이번 RCEP 협정문 타결에는 인도를 제외한 15개국만 참여했다.

 

RCEP 타결은 우리 기업들에게 빠르게 성장하는 유망시장에 새로운 진출기회를 제공하는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아세안 등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新)남방정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11-05 16:43:5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