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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가상 화폐 ‘리브라’ 美당국 승인 전까지 출시 연기한다”

- 마크 저커버그, "美 당국 승인 없으면, 리브라 결제 시스템 시작 안해"

- “혁신 없으면 미국의 금융 리더십은 보장되지 않아…중국은 수개월내 출시”

  • 기사등록 2019-10-23 13: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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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페이스북과 ‘우버’(Uber 공유차량서비스)를 비롯한 사업 파트너들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했던 가상 화폐 ‘리브라(Libra)’ 출시가 당분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각) 미국 당국의 승인이 있을 때까지 가상 화폐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30일 페이스북 연례행사에서 마크 저커버그가 프라이버시를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각) 미국 당국의 승인이 있을 때까지 가상 화폐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다음날로 예정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을 앞두고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저커버그는 서면 자료를 통해 "일부에서는 우리가 규제기관과 규제를 교묘히 피하려고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그 후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는 동안 세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중국이 수개월내 비슷한 아이디어(가상 화폐)를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미국이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의 금융 리더십은 보장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파문, 정치 광고 규제 문제로 흔들리면서 리브라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취급에 문제가 있었다며 50억 달러(약 5조 8670억원)의 벌금을 지불하도록 페이스북에 명령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리브라 사업 계획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2020년 상반기에 리브라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리브라는 발표 초기 세계 금융 시스템을 흔들어 놓을 혁신적인 생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나 돈세탁이나 테러 자금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각국 정부의 규제에 맞닥뜨려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컴소시엄인 리브라연합에는 28개 기업이 참여했다. 그러나 보고서가 공개된 뒤 4개월만에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7개 기업이 탈퇴했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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