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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아시아나 본입찰 앞두고 애경VS현대산업 2파전 전망

- 아시아나항공, 부실한 재무구조는 인수 후에도 부담으로 남아

  • 기사등록 2019-10-22 16: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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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전이 오는 11월 7일 본 입찰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1일 애경그룹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본입찰에 각각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제주항공 운영 경험으로 축적한 경영 노하우와 노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인수전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제주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앞서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9월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을 적격 인수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자기자본 규모가 8조원을 넘고 국내 최대 증권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FI로 참여하는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아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현금성 자산 규모도 1조원이 넘으며, 인수 성공 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은 여전히 SI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채권단과 정부 등은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은 국내 SI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자금 조달 문제로 단독 본입찰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애경그룹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하는 컨소시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새로운 후보로 떠올랐다.

 

애경그룹의 즉각 조달이 가능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4000억원,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자산운용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모두 인수할 시 대한항공을 위협하는 항공 그룹사로 도약할 수도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대금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31.05%, 경영권 프리미엄, 8000억원 이상으로 조건이 설정된 신주(유상증자)를 포함해 1조5000억원에서 2조원까지 육박할 전망이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6개 자회사까지 함께 묶어서 팔게 되면 총 인수 대금은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통매각'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9조5899억원 규모이며, 부채비율은 660%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실한 재무구조로 인해 인수 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11월 7일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안내서를 배포했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 매매 계약 체결 등 절차가 진행되며 금호산업은 연내 매각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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