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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89%, 최고 수익 3~4%대

- 김병욱 의원 “DLF, 구조적으로 투자자에게 불리해”

  • 기사등록 2019-10-21 11: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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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서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상품 89%의 최고수익이 연 3%~4%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하나·우리은행 DLF 최고수익 금리대별 현황'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 판매된 DLF 가운데 최고수익이 연 3%대인 상품은 총 1485억원(574건)으로, 전체의 19.47%를 차지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최고수익이 4%대인 DLF 상품은 5287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69.33%를 기록했다. 5%대는 380건(816억원), 6%대는 6건(38억원)이 판매됐으며, 3~4%대 상품은 총 6772억원 규모로 전체의 89.08%에 달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최고금리 3%대 340건(826억원)을 판매해 전체 판매액의 20.73%를 기록했고, △4%대는 1358건(2664억원), △5%대 250건(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3%대 234건(659억원), △4%대 1217건(2623억원), △5%대 130건(321억원)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금융사들은 DLF 설계·판매·관리 명목으로 리스크 없이 6개월 간 최대 4.93%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반면에, 고객은 원금 손실의 부담을 다 안으며 수익률이 연 3%대밖에 되지 않는 상품도 있어 구조적으로 투자자에게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 이익이 3~4%대에 불과해 은행으로부터 정확한 설명 없이 예·적금 금리보다 조금 높은 상품으로 안내 받고 가입한 고객도 상당하다"며 "최대 100% 손실도 가능한 초고위험 상품이라고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피해가 커진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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