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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 브렉시트 새 합의안 승인 보류…21일 승인 재시도

- EU, 내년 2월까지 브렉시트 연장 방안 검토 중

  • 기사등록 2019-10-21 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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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사진=픽사베이]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가 새롭게 마련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에 대해 영국 하원이 승인을 전격 보류했다. 이에 브렉시트를 추진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연기 요청 서한을 EU에 보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 합의안을 표결하기 위해 1982년 이후 37년 만에 토요일에 열었으나 합의안 승인 투표는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보수당 출신 무소속 올리버 레트윈 의원이 발의한 브렉시트 수정안이 찬성 322표, 반대 306표로 가결됐기 때문이다. 이 수정안에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이행 법률을 제정할 때까지 새 합의안 승인 투표를 보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레트윈 의원은 “합의안이 의회 승인을 받더라도 상원 통과, 세부 이행 법률 제정 등 각종 절차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법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7일 EU와 영국 정부는 EU 회원국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사이의 안전장치인 ‘백스톱’ 대안으로 북아일랜드가 법적으로 영국의 관세체계 적용을 받되 실질적으로 EU 관세 및 단일 시장에 남겨두는 새로운 합의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하원의 합의안 표결이 보류되자 존슨 총리는 EU에 브렉시트 시행 연기를 요청했다. 다만, 존슨 총리는 연기 요청서에 서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브렉시트 추가 연장은 큰 실수이며, 영국과 EU의 이익 및 관계를 손상시킨다”며 별도 서한에 서명해 EU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영국 보수당]

◆21일 합의안 위한 투표 예정이나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


20일 공개된 영국 하원 의사일정표에 따르면 의회에선 21일 오후에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위한 투표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일정에는 포함됐으나 실제 합의안 승인을 위한 투표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노동당은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제시할 경우 EU와의 관세동맹 유지와 새로운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수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날 영국 가디언과 미국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EU가 내년 2월까지 브렉시트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브렉시트를 내년 2월까지 미루되 그 이전에 영국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경우 언제든 EU를 탈퇴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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