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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바이오·제약주 ‘묻지마 투자’ 주의보 내려…풍문에 유의할 것

- “기업 본질적 가치 기반해 신중한 투자 판단 할 필요 있다”

  • 기사등록 2019-10-18 14: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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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금융당국이 바이오와 제약주에 대해 ‘묻지마 투자’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임상시험 관련 과장∙허위 풍문에도 주의보를 내렸다.

 

지난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바이오-제약주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을 배포하고 이를 밝혔다. 또 금융당국은 최근 바이오·제약 산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관심받아 지난해에만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신약 기술 이전 규모가 5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바이오·제약 산업에 대한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하지만 특성상 많은 시간·비용과 고도의 기술력이 투입되는 의약품 개발과 승인 과정에서의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바이오협회 조사에 따르면 2006년~2015년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임상 3상 통과)에는 10년 이상 걸리고 최종 임상 통과율도 9.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특히 최근 신약에 대한 안전성 논란, 기술이전 계약 체결·해지, 임상 실패에 따른 주가 급변으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바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기반해 신중한 투자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더밸류뉴스]

실제로 한 바이오·제약 기업의 경우 기술개발·임상시험 관련의 악재성 정보가 공시 전에 내부에서 유출됐다. 이 정보가 회사 임직원과 지인들에게 전달되며 주식이 집중 매도된 사례도 있었다.

 

또 전문적인 첨단기술 관련 사항 등 공시 내용 특성상 검증이 어려운 점을 노려서 신약 개발, 바이오산업 진출 등의 허위사실 유포로 주가를 부양한 일도 있었다.

 

금융당국은 "바이오·제약주는 임상시험 성공 여부 등에 따라 주가가 급변할 수 있으니 무분별한 투자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바이오·제약 사업에 관한 낙관적 전망을 막연히 신뢰하지 말고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 투자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개발신약의 임상시험은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지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허위 풍문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바이오·제약 관련주의 이상매매와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모니터링하는 등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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