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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공유오피스 ‘위워크’에 50억弗 지원한다

- JP모건체이스의 11% 고금리 자금지원 대항 차원

- 결의권이 없는 우선주 중심으로 진행

  • 기사등록 2019-10-17 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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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세계 최대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Wework)에 50억달러(약5조9000억원) 지원을 확정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자금난에 빠진 위워크(Wework)에 50억달러(약5조9000억원)를 지원을 확정했다. 사진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소프트뱅크]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 16일 위워크에 50억달러를 지원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정식으로 지원을 제안한 후 최종 조율에 돌입한다. 이번 지원은 소프트뱅크 산하 비전펀드가 아닌 소프트뱅크 그룹 본사에서 실시한다.


다만 당초 경영권 확보를 모색한다는 보도와 달리 이번 금융 지원으로 취득하는 의사결정권은 과반을 넘지 않아 경영권을 침범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취득하는 주식 역시 결의권이 없는 우선주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방향이다.


위워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끌어올 생각이었으나, IPO가 연기되며 위기에 내몰렸다. 올해 초 약 47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던 위워크는 상장 실패 이후 가치가 200억 달러 아래로 추락한 상태다. 


상장 중지로 자금난에 빠진 위워크는 JP모건체이스를 주관사로 선정해 수십억달러를 융자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11%에 달하는 높은 금리를 감당해야 한다.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게 되자 소프트뱅크가 '백기사'로 나선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위워크의 재건을 위한 거버넌스 개선, 구조조정 등 훨씬 강도 높은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금융 지원이 실시되면 위워크는 자금난은 일부 해소된다. 하지만 위워크가 소프트뱅크의 큰 짐이 될 가능성도 있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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