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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5000억원 유상증자 결의…”급한불 끄자”

- 대출 크게 늘어나며 BIS비율 10%로 낮아져

  • 기사등록 2019-10-17 11: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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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자본확충에 나선 카카오뱅크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지난 16일 카카오뱅크는 오후에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논의했다. 현 주주를 대상으로한 보통주 발행 방식으로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달 1일, 주금 납입일은 21일이다. 증자가 예정대로 진행될 시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1조8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이번 결의는 카카오뱅크의 자본적정성 불안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카카오뱅크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올해 6월 말 11.74%였다. 이후 9월 말 3분기 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0%를 위협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부터 연이어 금리를 올리며 수요 줄이기에 나섰으나 결론적으로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국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앞. [사진=더밸류뉴스]

당초 최대주주로 올라서려던 카카오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50% 보유지분 정리가 늦어져 조정이 지연되고 있다.

 

금융지주사는 타 법인 지분을 50% 이상 보유해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5% 이내로 줄여야 한다. 이에 한국투자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으로 넘길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이 2017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아 인터넷은행 특별법상 대주주 적격성 기준에 미달해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지분을 10%이상 보유하는 대주주는 최근 5년간 벌금형 이상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 이에 따라 향후 논의가 더 지연될 수 있다. 


결국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금융문제로 최대주주 변경과 유상증가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주주 구성 하에서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이라며 "지분 구성 논의는 주주사 간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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