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마르셀로 클라우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4일(현지시각) 멕시코 중고차 플랫폼 카박(Kabak)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르셀로 클라우르 COO는 소프트뱅크그룹의 라틴아메리카 투자를 총괄하는 책임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링크드인에 "우리는 카박 멕시코에 투자하고 함께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카박은 멕시코 자동차 시장에서의 모바일 기기 사용(방식)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단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초 중남미에 집중하기 위한 50억달러(약 5조915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한 후 카박 투자를 위한 사전협상에 들어갔다. 카박은 설립된지 3년 된 스타트업이다. 당시 통신은 소프트뱅크의 멕시코 집중 투자 이유를 잠재적 성장 가치가 높아서라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 중남미 지역 테크 기업에 자금을 대는 50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기술 투자 펀드를 설립했다. 이번 멕시코 투자도 이 펀드 사업의 일환이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이달 초 아르헨티나 벤처캐피털과 함께 브라질 중고차 거래 업체 볼란티에 1760만달러를 투자했고, 지난 5월에는 멕시코 전자 결제 업체 클립에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떠오르는 중남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신생 테크 기업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총 6억2000만명으로 미국보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