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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트럼프 탄핵 위기에 “무역협상 폭 좁히겠다” - 류허 “산업정책·보조금 논의대상 제외”
  • 기사등록 2019-10-08 14: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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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중국이 이번 협상에서 ‘빅딜’(전면적 합의)이 아닌 ‘스몰딜’(부분 합의)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위기를 이용해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제외해 협상 범위를 좁히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해온 포괄적 무역 합의에 동의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신호를 점점 더 보내고 있다”며 “중국 고위 관료들이 협상의 의제 범위를 상대적으로 쉽게 양보할 수 있는 범위로 상당 폭 축소하려고 한다는 의사를 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중국의 산업정책이나 정부 보조금 지급에 대한 개혁 약속을 미국 측에 협상안으로 제시하는 일이 없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무역협상 결렬 이후 자세를 낮춰 왔던 중국이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의 유력 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우크라이나에 외압을 행사한 정황으로 미국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탄핵 위기에 몰리면서 중국이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에서 양국 모두 무역전쟁 확전을 막기 위해 빅딜보다는 스몰딜을 논의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미 정부는 탄핵정국과 협상력 약화 연관성을 부정하며 중국에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탄핵 조사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미국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오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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