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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흑인노숙자 겨냥한 사진수집 논란…결국 연구중단

- "계약업체가 흑인 사진 확보 위해 노숙자에 기프트카드 주며 접근"

  • 기사등록 2019-10-08 14: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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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경서 기자]

구글이 인종적 편견이 적은 얼굴인식 기술을 개발하다 윤리 논란에 휩싸였다.

 

안드로이드 10. [사진=구글]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일간 뉴욕타임스는 7(현지시각구글이 인종적 편견이 적은 얼굴인식 기술을 개발하려던 연구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뉴욕 데일리뉴스는 구글 계약업체의 연구 진행 과정을 폭로했다이 매체는 구글과 계약한 인력 제공업체 랜드스태드가 기술 개발 과정에서 흑인 노숙자 위주로 사진을 수집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조치로 구글은 보도된 사안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얼굴인식 기술 연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흑인을 포함해 피부색이 짙은 사람들의 사진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랜드스태드는 계약업자들에게 흑인 노숙자나 학생들을 주로 겨냥해 5달러짜리 기프트 카드를 주고 자발적인 설문조사 참여를 유도하라고 주문했다계약업자들은 흑인 노숙자나 학생이 보상에 취약하고노숙자들은 언론에 관련 내용을 인터뷰할 가능성도 적다는 얘기를 회사로부터 들었다고 데일리뉴스에 말했다.

 

구글은 앞으로 출시할 스마트폰 픽셀 4’에 탑재할 얼굴인식 기술 연구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구글에 따르면 이 기술은 사용자의 얼굴인식으로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을 한다구글은 이 기술이 인종적 편견을 덜 갖도록 향상하기 위해 연구를 해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다양한 피부색과 다양한 얼굴 형태에서 두루 잘 작동하는 공정하고 확실한 기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계약업체는 백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공 데이터에 내재된 알고리즘 편향을 상쇄하기 위해 짙은 피부의 사람들 사진을 구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보도가 나온 뒤 흑인 노숙자들을 노린 접근이 이뤄졌다고 보도된 애틀랜타시의 시 변호사가 구글에 설명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분란은 정보기술(IT) 기업의 얼굴인식 기술 개발에 대한 최신 조사 사례라며 이 기술을 둘러싸고 정부나 범죄자에 의한 악용 가능성이나 검은 피부의 사람들에 대한 편견 등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lk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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