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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생산절벽에 부산공장 25% 감산 돌입

- 시간당 생산대수 60대에서 45대로

- 로그 후속물량 확보가 관건

  • 기사등록 2019-10-07 16: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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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경서 기자]

생산절벽에 부딪힌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공장 생산량 감축에 돌입한다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내수 시장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7일부터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기존 60대에서 45대로 25% 줄인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직원들이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감산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고추후 물량 확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앞서 르노삼성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 징검다리 연휴에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감산에 따라 생산라인의 인력 전환 배치도 다시 이뤄질 예정이다.

 

감산에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달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신청자는 수십명 선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감산을 감안해 업계에서 추산한 유휴인력 400명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향후 인력 조정에 난항이 우려된다.

 

이번 감산은 닛산 로그 생산 중단 여파에 따른 것이다10만 대에 달하던 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 올해 6만 대로 감소했는데후속 물량이 확정되지 않았다내년 물량이 없어진 셈이다.

 

르노삼성의 실적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르노삼성의 올해 1~9월 내수와 수출을 합친 판매량은 129913대이다지난해(171895같은 기간과 비교해 24.4% 줄었다내수는 지난해보다 3.1% 감소한 데 그쳤지만수출은 36.5%나 하락했다올해 계약이 종료되는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생산절벽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노조는 감산과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지난달 11일 법원에 시간당 생산대수 조정과 희망퇴직전환배치 중지 등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르노삼성 노사는 이번주 임금교섭 실무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lk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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