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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의원, "LG화학 배터리에서 ESS 화재 절반 이상 나타나…리콜 검토해야" - "해당 배터리 쓴 ESS는 전국 200여곳. 해외설비까지 고려시 교체 비용은 1500여억원" - LG화학, "남경산 배터리 사이트 제한가동중. 사업주 부담 최소화할 것"
  • 기사등록 2019-10-07 15: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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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G화학 난징공장 전경. [사진=LG화학]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최근 전국에 발생했던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를 분석한 결과 불이 난 ESS 절반 이상이 LG화학이 생산한 배터리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발생한 국내 ESS 화재는 26건이다. 이 중 LG화학 제품이 14곳에서 쓰였다. 이어 삼성SDI 제품 9곳, 나머지 3곳은 인셀 등 군소 업체 제품이다. 


문제가 된 LG화학 배터리는 모두 중국 난징공장에서 지난 2017년 생산된 초기 제품이었다. 대책 발표 이후 불이 난 3곳 중 2곳도 같은 LG화학 배터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9건의 화재가 일어난 삼성SDI는 △2014년 3분기(1건), △2015년 3분기(1건), △2015년 4분기(1건), △2016년 4분기(1건), △2018년 2분기(4건) 등 제조일자가 다양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27일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됐던 조사위도 LG화학일부 셀에서 극판 접힘, 절단 불량, 활물질 코팅 불량 등의 제조 결함을 확인한 바 있다.

 

이후 5개월간 조사했으나 해당 배터리를 화재의 ‘직접 요인’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결함을 모사한 셀로 시행한 충·방전 반복 시험을 180회 이상 반복했지만 자체 발화로 이어질 수 있는 배터리 셀의 내부 단락(합선 등의 이유로 과다한 전류가 흐르는 현상)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민·관합동위 위원들 사이에서 LG화학의 배터리에 문제가 있어 정부 차원에서 리콜 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삼성SDI에 배터리 수거∙교체 요청을 하지 않은 것과 대비된다. 삼성SDI 측은 의원실에 "우리 제품이 들어간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는 외부에서 유입된 초고압 전류 등에 대한 보호시스템 미흡 또는 설치 부주의 등 주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해당 배터리를 쓴 ESS는 전국에 200여곳 정도이며 해외 설비까지 추가 시 교체 비용은 15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자체 정밀실험에 착수했고, 12월까지 실험을 진행해 원인분석을 더 꼼꼼히 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이훈 의원은 "관련 화재가 재발할 때마다 국가경쟁력과 기업의 신뢰는 무너질 것"이라며 "특정시기 생산된 관련 배터리가 전국에 198개소나 더 있다. 지금이라도 자발적인 리콜을 진행하는 것이 당장의 손해보다 미래의 신뢰와 세계시장을 점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LG화학은 제품 결함을 숨기거나 교체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동일한 이슈가 없도록 하는 것과 실사용자의 추가적인 피해를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제적 조치의 일환으로 2017년 남경산 배터리를 포함한 사이트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70%로 제한가동 중이며 손실비용에 대해서는 LG화학이 부담해 사업주들의 부담을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원인규명을 위해 정밀 실험 및 분석은 물론 사이트에서 보다 가혹한 환경에서의 시험까지 포함해 올해 말을 시한으로 진행했다"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만약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더라도 교체를 포함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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