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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총 ‘톱10’ 지각변동…무너지는 바이오주

- 신라젠∙헬릭스미스∙코오롱티슈진…최근 논란으로 시총 급락하며 10위권 이탈

  • 기사등록 2019-10-07 14: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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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국내 양대 주식시장인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올해 시가총액 10위권 자리를 꾸준히 지킨 종목은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우량주들마저 주가가 크게 흔들린 영향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을 꽉 쥐고 있던 바이오주들이 흔들리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신라젠과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 코오롱티슈진 등이 10위권 밖으로 떨어지고 케이엠더블유, SK머티리얼즈 등 소재∙장비주들이 새롭게 10위권에 들었다.

 

[사진=셔터스톡]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금) 종가 기준 연초 대비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NM, △펄어비스, △메디톡스,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치엘비 등 6곳이다. △신라젠, △바이로메드, △코오롱티슈진, △포스코켐텍 등 4곳이 순위권 아래로 사라졌다.

 

특히 바이오주들이 대거 이탈했다. 연초 시총 2~3위를 오가던 신라젠은 면역항암제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 권고로 주가가 급락하며 순위가 35위로 떨어졌다. 헬릭스미스 역시 최근 임상 3상 실패를 발표 때문에 10위권 밖으로(11위) 밀려났다.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사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며 70위권으로 급락했다. 이 중 포스코켐텍은 포스코케미칼로 이름을 바꾸고 코스피 시장으로 옮겼다.

 

이들 바이오주가 시총 ‘톱10’에서 사라지고 케이엠더블유, SK머티리얼즈, 휴젤, 파라다이스 등이 새롭게 자리를 채웠다. 이 중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장비업체인 케이엠더블유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내 및 해외에서 5G 확대로 인한 실적 기대감으로 연초 4326억원에 불과하던 시총이 2조8543억원으로 6.6배나 증가했다. 시총 순위도 88위에서 4위로 '퀀텀점프'했다.

 

SK그룹 계열의 반도체 소재회사 SK머티리얼즈는 최근 고순도 불화수소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하며 10위권 내로 들어왔다. 이 밖에 보톡스 제조업체인 휴젤은 올해 들어 시총이 20% 가까이 증가하며 14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도 최근 10위에 새롭게 등극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바이오주에 대한 비정상적인 버블이 형성됐던 때와 달리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보수적 투자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여러 이벤트로 인해 비이성적인 기대감은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는 바이오주들이 차별적인 주가흐름을 보이는 만큼 실적개선 흐름이 뚜렷한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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