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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일가, 임상실패 공시 전 주식 매도

- 임상실패 내용 알고 미리 팔았다는 논란 소지 남아

  • 기사등록 2019-09-27 10: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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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헬릭스미스의 최대주주인 김선영 대표가 지난 26일 임상실패에도 자신 있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실상은 오너 일가가 임상실패 공시 전에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의 친인척인 특수관계인 2명이 보유 주식 약 5억원 가량을 장내 매도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사진=헬릭스미스]

지난 26일 헬릭스미스는 김 대표의 친인척인 이혜림씨(56)가 23일에 보유주식 2만7291주 중 2500주를 주당 17만6629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 규모는 총 4억4157만2500원어치다. 또 다른 친인척인 김승미씨(30)도 보유주식 6525주 가운데 500주를 1주당 17만6807원인 8840만3500원어치를 장내 매도했다.

 

헬릭스미스는 이 날 주식시장 마감 후 저녁 6시쯤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3상 일부 환자에서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돼 3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혜림씨와 김승미씨는 임상 관련 공시 전에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은 김 대표의 친인척으로 미리 임상실패 내용을 알고 팔았다면 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헬릭스미스는 다음 날인 24일부터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26일에는 신저가인 6만51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7일 오전 9시 50분 현재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7만3800원이다.

 

헬릭스미스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해당 2인은 주식담보대출의 일부를 주식 매도를 통해 상환했다"며 "매도 등에 대한 사안은 개인결정으로 통지 받은 대로 공시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헬릭스미스는 26일 김선영 대표도 보유주식 10만주(76억4280만원 규모)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헬릭스미스는 "김선영 대표는 주식담보대출 연장이 불가해 10만주 매도자금과 보유현금으로 총 140억원의 주식담보대출금을 30일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헬릭스미스는 프레스센터에서 문제가 된 엔젠시스 글로벌 임상 3상과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시험 약물 안전성은 2상에 이어 3상 결과에서도 확인됐다"고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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