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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4조 투자해 美앱티브와 자율주행 JV 설립…미래는 수소 전기車

- 자율주행차, 배터리전기차로는 한계…수소차와 맞물려 개발될 것

- 한일무역분쟁으로 일부 화학소재 문제…구매처 다양화로 안정화할 것

- 역대 최대 투자...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변화

  • 기사등록 2019-09-25 13: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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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2조4000억원을 출자해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사와 공동으로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왼쪽)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사진 오른쪽)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또 자율주행차의 경우, 전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고 수소 전기차가 적격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분야의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자율주행 기술 회사인 미국의 ‘앱티브’(APTIV·옛 델파이)와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차량 설계와 제조 역량을 갖춘 현대차그룹과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앱티브와 손을 잡으면서 자율주행차 시대로의 진입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기술 적용 시점에 대해 "2022년 말쯤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양산할 것"이라며 "이는 성능 뿐 아니라 원가의 측면에서도 만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뛰어나다면 다른 완성차 메이커들이 이 조인트벤처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도록 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기대효과. [사진=현대차그룹]

정 부회장은 국내 남양연구소에서 이뤄져온 기존 자율주행 연구에 대해서는 "남양연구소에서 연구하던 레벨 0~3 자율주행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레벨 4~5 수준의 자율주행 연구는 합작법인과 지적재산권을 공유해 더욱 진보하도록 할 것"이라며 "남양연구소에서도 필요인력을 파견해 공동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 부회장은 "향후 자율주행차가 레벨 4, 5 수준으로 가면 전력 소모가 클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다"며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에도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는 서로 맞물려 개발될 것"이라며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의 좋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4·5단계 자율주행차는 인간의 개입 없이 운행이 가능한 수준을 지칭한다. 자체적인 연구로는 4·5단계 기술 개발에 한계를 느꼈던 현대차그룹으로선 이번 JV 설립이라는 과감한 투자로 4·5단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시점을 크게 앞당긴 셈이 됐다.


최근 한·일 무역갈등이 현대차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 수석부회장은 "일부 화학 소재가 문제인데, 구매처를 다양화하고 안정화하고 있다"면서 "양국 경제 관계는 정상적으로 잘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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