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무역협회 "연말까지 수출경기 회복 어려울 것…반도체, 철강 등 여건 악화" -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94.9 기록
  • 기사등록 2019-09-24 15:18:16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올해 초부터 계속된 수출경기 하락세가 오는 4분기에도 지속돼 연말까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975개 수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4/4분기 수출 산업 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94.9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향후 수출 여건이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본다.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인천 컨테이너 터미널]

품목별로는 반도체,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 기계류,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 등의 수출 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에 더해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 베트남의 경기도 둔화돼 당분간 수출경기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100을 회복했던 반도체 EBSI는 4분기에 88.2로 급락했는데 단가 회복과 글로벌 IT기업의 구매가 계속 지연되면서 수출 회복세가 늦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계류의 경우에는 중국 건설기계 시장 둔화 및 국내 기업의 현지투자 감소가 신규 수주 감소로 이어져 수출 경기 악화가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은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 호조, 생활용품은 중국 화장품 수요 회복 등으로 증가가 기대된다고 무협은 분석했다.


항목별로는 수입규제·통상마찰(69.2), 수출국 경기(89.1), 수출 단가(94.7) 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중 무역분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부진과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등 여러 대외 리스크가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출상담(105.8), 수출계약(102.2) 등은 3분기보다 소폭 개선돼 수출물량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유서경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도 수출 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다만 상담 및 계약 등 수출에 선행하는 항목들의 지수가 100을 넘어 단가만 회복된다면 수출경기 반등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ojg@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9-24 15:18:1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