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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기준금리 0%대 오나…미∙중 무역협상이 변수

- 내년에도 금리인하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 기사등록 2019-09-23 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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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다시 인하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자 한국은행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외 불안정한 상황으로 연 1.00%나 더 아래로 기준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가 된다면 미국이 금리인하를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미∙중 무역협상과 대내외 여건 등이 금리의 방향을 가르는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33%로 기준금리(연 1.50%)보다 0.17%포인트 낮았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한은이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도 한은이 오는 10월 16일이나 11월 2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한 차례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두고 있다. 경제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떠오르고 있어 한은으로서는 금리 동결을 고수할 명분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점. [사진=더밸류뉴스]

또 내년에도 한은이 금리 인하를 지속할지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연구원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과 최근 경제지표를 볼 때 올해 10월에 이어 내년 1분기도 인하가 이뤄져 기준금리가 연 1.0%로 낮아질 것"이라며 "세계경제가 내년 들어 더 악화한다면 연 1.0%보다 더 낮은 0%대 기준금리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반면, 내년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내다보는 분석도 존재한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과거 저점인 연 1.25%에 도달한 이후 추가 금리인하를 놓고는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하 속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연준이 서두르지 않는 상황에서 한은이 앞다퉈 금리를 빠르게 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린바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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