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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5년 연속흑자에도 비상경영 들어간 속사정은? - '차세대 항공기' 추락사고 → 운항 중단 → 비용 부담UP - 일본여행 불매운동으로 3분기 전망도 밝지 않아
  • 기사등록 2019-09-18 22: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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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이경서 기자]

이스타항공이 무급휴직을 포함한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지난 16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오늘(16일)부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위기극복 경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회사 존립이 심각히 위협받을 수 있다"는 수사도 덧붙였다. 

 

그런데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 이런 위기 선언을 할 필요가 있는지 의아하다는 지적이다. 이스타항공은 2014년 이래 5년 연속흑자를 기록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2014년 130억원 → 2015년 180억원 → 2016년 48억원 → 2017년 13억원 → 2018년 39억원이다. 


이스타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진짜 이유는 뭘까?


[이미지=이스타항공]

◆ 외형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악화

 

이스타항공은 2007년 설립 이후 2013년까지 적자였다가 2013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후 2014~2018년 5년연속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다. 2015년 이후 이 항공사의 매출액도 증가했다. 얼핏 더할나위없이 좋아보인다. 

 

이스타항공 재무현황. [사진=더밸류뉴스]

그런데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위험 신호가 감지된다.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것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2015년 6.05%를 기록한 이후 20161.69%, 20173.19%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0.94%에 그쳤다

 

이스타항공 수익성비율. [사진=더밸류뉴스]

지난해 매출액순이익률 역시 0.71%로 저조했다. 2017년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6.53%로 양호했는데, 이는 일회성이익(채무면제이익)에 따른 것이다. 그해 12월 이스타항공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단기차입금 및 미지급비용을 장기차입금으로 재조정했다이로 인해 약 110억원가량의 채무면제이익이 발생했다

겉보기에는 외형이 성장하고 있었지만 LCC 업계의 과당 경쟁으로 내적으로는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 차세대 항공기 추락 사고 → 운항중단  비용↑

 

이런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이 야심차게 들여온 차세대 항공기 B737 MAX8가 지난 3월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 회사에 충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은 국내 항공사들 중 가장 먼저 B737 MAX8을 도입했다. 이스타항공이 이 항공기종을 들여온 이유는 기존 LCC가 취항할 수 없었던 중거리 노선 운항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이 항공기종은 기존 기종(B737-800NG)에 비해 연료효율이 15%가량 높고 운항거리도 1100㎞가량 늘어난다. 경쟁이 치열한 LCC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렇지만 이 항공기종이 지난 3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15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스타항공은 해당 항공기의 안전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추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후 이스타항공은 B737 MAX8에 임차료만 지급하게 됐다이스타항공의 B737 MAX8 도입조건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해당 항공기의 임차료 이외에도 수천만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항공기 주기비용기체 도입에 따른 금융비용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포함하면 손실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지난해 영업이익이 53억원에 불과한 이스타항공으로서는 적지않은 부담이었다.

 

◆ 일본 여행불매운동으로 '3분기 성수기효과' 실종


회사 측은 담화문이 지나치게 확대 해석되고 있다며 비상경영 선포가 구조조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무급휴직은 이전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일본 노선 운항 중단과 `B737-맥스8` 기종 운항 중단으로 인력에 여유가 생겨 희망자에 한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운항승무원과 일반 사원에 대한 무급휴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3분기에도 이스타항공의 상황이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는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그러나 일본 여행 불매운동으로 인한 일본 노선 감축 등의 영향으로 성수기 효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스타항공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항공업계 사정이 좋지 않다항공사들은 위기를 타개하고자 중국 노선 신규 취항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lk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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