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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3달만에 반등…일본 규제 반사∙환율 효과 톡톡 - 수입물가 지수도 2개월째 연일 상승세
  • 기사등록 2019-09-18 13: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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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8월 수출 물가가 3달만에 상승했다. 1년 넘게 하락하던 D램 수출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 이후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101.90으로 전월비 1.5% 올랐다. 지난 6월부터 수출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달에 반등한 것이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7월 대비 8월에 2.9% 상승하며 환율 상승효과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운송장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점. [사진=더밸류뉴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평균 1175.31원에서 8월 1208.98원으로 29%나 올랐다.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비 1.2% 하락한다. 환율 상승이 전체 수출 물가를 반등시킨 것이다.

 

특히 수출 주력품인 D램 수출가격이다. 8월 D램 수출물가지수는 64.30으로 전월비 2.9%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반도체 수출가격을 끌어올렸으나 환율 효과를 제외해도 D램의 수출물가는 보합세였다. 12개월 이어진 마이너스에서 반등했다.

 

D램이 포함된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도 전월비 2.9%(계약통화기준 0.1%) 상승해 3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는 일본 규제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것이다.

 

송재창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지난 7월에 일본이 수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시장에서 생산 차질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8월 수출물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일부 업체에서는 반도체 감산을 시작했으며 미리 재고를 비축하려는 수요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공산품 가격의 경우 △운송장비(2.5%), △화학제품(1.7) 등이 증가하며 전월비 1.4% 올랐다. 농림수산품도 2.5%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전월비 △RV 자동차(2.3%), △자동차차체부분품(2.9%), △열교환기(5.7%) 등이 올랐다.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14.5%), △벙커C유(-15.3%), 경유(-1.8%) 등은 전월비 감소했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111.17로 전월비 0.9% 올라 7월(0.8%)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원재료는 광산품 하락(-0.7%)으로 전월비 0.3% 하락했다. 반면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2.4%),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 등이 올라 전월비 1.0%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6%, 2.0% 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원유(-3.9%), △벙커C유(-11.1%), △메틸에틸케톤(-11.1%), △나프타(-4.4%) 등이 전월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월평균 두바이유를 보면 지난 7월 배럴당 63.28달러에서 8월에 배럴당 59.13달러로 6.6% 떨어졌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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