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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선언. 왜? - 항공업은 '라이선스' 산업…진입장벽 높아 매력적 - 자본수익 극대화 추구하는 펀드 목적과 맞지 않다는 우려 제기 - “인수 통해 과다 대한항공과 연계해 과다 경쟁 해소할 것”
  • 기사등록 2019-09-18 23: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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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박정호 기자]

행동주의 사모투자펀드(PEF)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가 지난 9일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매각대금 부담, 업황 불황 등을 이유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KCGI의 인수 참여 배경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와 뱅커스트릿PE는 지난 3일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외에도 애경그룹과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3파전으로 굳어졌다. 기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SK, 한화, CJ는 2조원이라는 거액의 매각금과 업황 불황 등의 이유로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業, 라이선스 사업…투자가치 높아


이번 KCGI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참여를 두고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인수자에게 유리한 사업 확장이 되지 못한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펀드사가 규제산업이자 공공복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 항공업에 대해 지배력을 키워 나가면서 업계 자체에 대한 안전문제에 우려가 높다. 펀드의 최우선 목적은 자본수익의 극대화인데 이는 국책사업이라는 항공업과 정반대의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문에 대해 강성부 KCGI 대표는 “회사에 투자해 펀더멘털 개선이 보이는 것 없이 어떻게 엑시트(회수) 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항공산업은 정부의 허가를 필요로 하는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2위 국적항공사 라이선스를 갖추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또, 몸값이 비싼 대규모 거래인만큼 KCGI가 가진 투자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되어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인수 후 대한항공과 연계해 과다 경쟁 해소할 것"


강성부 대표는 현재 항공업에 대해 경쟁 과열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업에 대해 라이선스를 추가로 내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업체 간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이 같은 항공업 위기를 해소하는 연결고리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델타항공을 비롯한 글로벌 유수 항공사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성된 저금리 환경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잇달아 거두고 있다"며 "반면 국내 항공사는 오너들의 잘못된 경영 판단에 따른 높은 부채비율과 과열 경쟁 여건을 만든 정책이 맞물려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대한항공과 연계해 과다 경쟁을 해소하는 등의 노력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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