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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비상경영체제 돌입…항공업계 난기류 벗어날 수 있을까

- 국적항공사들 2분기 적자행진

  • 기사등록 2019-09-17 17: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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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경서 기자]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이 실적 악화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지난 16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위기극복 경영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전달했다.

 

최 사장은 담화문에서 당사(이스타항공)는 대내외 항공시장 여건 악화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재까지 누적적자만 수백억원으로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사의 존립이 심각히 위협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타항공은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서 상황별·분야별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하고 직원 무급휴직도 시행할 방침이다무급휴직 기간은 10~12월이다.

 

  • ◆ 위기의 항공사들

     

이스타항공 뿐만 아니라 최근 국적 항공사들이 적자행진을 기록하는 등 항공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다.

 

수요 둔화와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지난 2분기 8개의 국적 항공사가 적자 전환했다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 여행 불매운동으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 3개 중 2개가 운항을 중단하거나 운항 편수를 축소했다.

 

LCC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FSC)도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은 1015억원아시아나항공은 124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두 항공사는 적자 노선인 국내선 여객·화물 서비스를 구조조정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오는 101일부터 국내선 대구·청주·광주공항에서 화물 판매와 운송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또 지난달 1일부터 왕복 2회 운항하던 김포~포항 노선을 하루 1회로 줄이는 등 국내 노선까지 줄이는 대책을 세웠다.

 

LCC의 경우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 각각 274억원, 266억원, 26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비상장사인 이스타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도 손실을 면치 못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요둔화와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중국 민항총국이 최근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등에 일부 중국 노선 신규 취항 허가를 통보하여 항공사들이 중국·동남아 노선을 공략하는 등 위기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k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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