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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M 노조 12년 만에 파업…임금·복지 노조 요구 불충족 - UAW, 고용안정·임금·수익 배분 등 입장차로 만장일치 파업 결정 - GM, 공장폐쇄는 시장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대응
  • 기사등록 2019-09-16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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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노조가 12년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GM의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위치한 자동차 생산 공장. [사진=제너럴모터스]

GM본사가 글로벌 사업장 구조조정을 추진함에 따라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소속 노동자들과 임금, 공장 폐쇄로 인한 고용 안정 등에 대한 이견으로 새로운 협약 체결에 실패하자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전미자동차노조 지도부 200여 명은 디트로이트에서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내 GM 공장의 전미자동차노조 소속 노동자 4만9000여 명은 이날 오후 11시 59분을 기해 파업한다.


테리 디테스 전미자동차노조부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파업을 가볍게 결정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우리가 가진 최후의 수단(last resort)"이라고 밝혔다.


전미자동차노조는 전날 협상에서 "GM은 작년에만 80억 달러의 큰 수익을 올렸지만 고정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GM은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를 제쳐두고 기록적인 수익만 중시한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GM 측은 "전미자동차노조 지도부가 끝내 파업을 결정한 것에 매우 실망했다"라며 "우리는 선의와 진지함으로 협상에 임했다"라며 노조 측의 요구를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GM은 미시간과 오하이오주를 포함해 미국에 있는 4개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어서 노조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이 다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어 파업이 철회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전미자동차노조 측은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수많은 문제가 파업 돌입 전까지 해결되리라 믿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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