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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증권사 순이익 1조3842억…투자은행부문 강세

- 지난 1분기보다 5.6% 감소

- 금감원 “순이익 줄었지만 수익 다각화돼”

  • 기사등록 2019-09-10 10: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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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올해 2분기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1조3842억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펀드관련이익 등 기타자산손익이 대폭 줄어들었지만 기업금융 위주의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가 증가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증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3842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5.6% 감소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주요 항목을 들여다보면 올해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4775억원으로 전분기비 10.5% 증가했다.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는 8947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8913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IB부문 수수료는 8942억원으로 17.1% 늘었다.


이에 따라 IB부문의 비중이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상승한 36.1%로 확대돼 사상 처음으로 수탁수수료부문 비중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수탁수수료 비중은 같은 기간 48.2%에서 36.1%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2분기 중 증권회사들의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다소 줄었지만 IB부문 및 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이 확대되는 등 수익은 다각화됐다"고 평가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자기매매손익은 전분기비 3482억원(47.8%) 늘어난 1조77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관련 이익은 2조3521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2917억원(14.2%) 증가했다. 이는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 채권평가이익 등이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017년 말 2.14%에서 지난해 말 1.82%, 올해 2분기 말 1.47%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기타자산손익은 8326억원으로 전분기비 43.7% 줄었다. 펀드관련이익은 지난 1분기보다 6721억원 감소했는데,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 관련 이익이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한편, 선물회사 5곳의 올해 2분기 잠정 당기순이익은 지난 1분기보다 10억원(14.3%) 증가한 80억원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전년비 0.5% 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을 포함한 대외 불확실성이 앞으로 주식과 채권, 파생시장 등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금리,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며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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