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가 해외 투자소득수입 증가로 흑자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의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9억5000만달러(8조3706억원)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93억5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지난 4월 6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5월 48억100만달러 흑자로 전환 후 세달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수지는 61억9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7월 107억9000만달러 대비 46억달러(43%) 급감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비 기준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품수지가 악화된 이유는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수출은 48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9% 감소해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째 하락세이다.
수입도 세달째 감소세이며 수출 부진 여파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3.0% 줄어든 42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자본재 감소세 둔화, 소비재 수입 증가로 감소폭은 전월비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6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기준 네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전년비로는 적자 폭이 14억2000만달러(46%) 줄었다.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동 기간 14억9000만달러에서 11억8000만달러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행수지 적자는 11월 연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본원소득수지는 30억달러 흑자를 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소득수지가 30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투자소득수지 흑자 규모도 역대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