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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위탁운용 'OCIO' 육성하자] ③'독자적 외부 CIO'가 최고 단계... 만족도 높아 - 리스크 관리 만족도 높아.. 수익률에만 치중하면 실망할 수도...
  • 기사등록 2019-08-05 08: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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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 최성연 기자]

OCIO를 운영하는 형태에는 △전통적 위탁운용(Conventional OCIO)  △투자풀(Pooled fund, Commingled fund) △ 독자적 외부 최고투자책임자(Separate account)의 3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발전된 형태는 독자적 외부 최고투자책임자이다. 


[자료 : OCIO 사업 발전을 위한 핵심요인에 관한 연구. 박래수(숙명여대), 신중철(서울시립대) 교수 공동 발표]

◆ 독자적 외부 최고투자책임자, 고용노동부 국토해양부 등이 채택중


독자적 외부 최고투자책임자란 수십조원의 자금을 보유한 대형 기관 투자가들이 자신만의 자산을 포괄적으로 운용해줄 운용사를 선정해서 맡기는 형태를 말한다. 이는 진정한 의미의 OCIO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수년전 고용노동부의 고용보험기금과 산업재해보장기금이 가장 먼저 시작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들 두 기금에 각각 1인의 최고투자책임자를 선정했다. 이어 국토해양부의 주택도시개발기금이 이 방식을 채택했다. 국토해양부는 2명의 외부 최고투자책임자를 선정했고, 실제로는 연기금투자풀에도 자금을 맡기고 있기 때문에 3명의 최고투자책임자를 둔 셈이었다. 

 

박능후(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서울 송파구 국민연금공단 송파지사에서 국민연금 대학생 홍보대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국민연금 대학생 홍보대사는 국민연금의 특징과 장점을 알리는 미션을 수행하고있다. [사진=보건복지부].

강원랜드와 토지주택공사는 오래 전부터 여러 판매사와 운용사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외부 최고투자책임자를 선정해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방사능폐기물관리기금이 포괄적인 위탁운용을 위한 최고투자책임자를 선정하였으며, 한국거래소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위탁운용을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 


복수의 최고투자책임자를 두고 있는 경우에는 최고수준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할 때 각각의 최고투자책임자들이 어떤 식으로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싱가폴 투자청처럼 자산군별로 다른 운용조직을 만든다면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지만, 동일한 운용형태를 갖는 경우에는 역할의 모호성이 존재한다. 이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판단에 대해 권한을 가진 별도의 조직이 필요할 수도 있다. 


◆ 투자풀, 규모의 경제에 효과적


투자풀(Pooled fund, Commingled fund) 형태란 앞서 언급한 수십조원의 자금 운용 보유기관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공모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보다는 규모가 큰 기관들이 하나의 자금풀(fund pool)을 만들어 운용사에 위탁하는 형태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채택하고 있다. 


[자료 : 연기금투자풀 현황 진단 및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조성일 중앙대 교수]

이는 규모의 경제에 따른 운용 효율성과 수수료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여러 투자자들이 자금풀이 하나로 형성시키기 위해 특정 운용자 또는 판매사에 자금 풀이 만들어지고 그 운용자나 판매사가 보조 운용사에게 자금을 배분하는 형태를 띠므로 형식적으로는 외주 최고투자책임자 형태이다. 


그러나 자금소유자의 투자목적이나 행태가 다름에 따라 외주 최고책임자가 자금소유자별 필요성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 국내에서 이런 운용구조로는 2002년에 최초로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하는 연기금투자풀이 만들어졌다. 2012년에는 증권금융이 주관하여 민간연기금투자풀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대규모 자금을 소유한 투자자의 경우에는 독립적인 고유의 서비스를 이런 구조에서 이탈하여 자신만의 외주 최고투자책임자 형태를 만들고 있기도 하다.  기획재정부의 연기금투자풀은 참여하는 기관의 특성이 상당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풀형태로 운용하는 것으로 자금 소유자의 입장에서 적절하지 않게 느껴지는 면이 많이 있다. 따라서 진정한 외주 최고투자책임자로 보기 어렵다. 


미국의 주정부 산하의 자치단체나 공조직이 이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정부투자풀(LGIP, local government investment pools) 또는 지방정부투자신탁(LGIT, local government investment trust)로 불리는데 상당히 많은 주에서 실행하고 있다. 자금의 속성상 단기자금풀이 대부분이며, 일부에서는 퇴직금계정을 운용하는 장기투자펀드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방정부가 주관하고 있는 투자풀에 대해서 S&P 글로벌 레이팅(S&P Global Ratings)은 1994년부터 신용평가를 하고 있다. 여기에서 평가하고 있는 대상 수는 60여개에 달하고 있다. S&P 글로벌 레이팅이 이 기금들을 평가하는 사항은 원금안정성 등급, 펀드 신용 등급, 펀드의 변동성 등급으로 구성돼 있다.


◆ 전통적 위탁운용, 초기 단계의 OCIO


전통적 위탁운용이란 외부 운용사에게 운용을 위탁하는 형태를 말한다. 운용사가 지켜야 할 운용지침(mandate)을 운용을 위탁하는 자금소유자가 지정하는 방식이다.  운용지침의 내용에는 벤치마크, 투자대상 자산군과 자산군별 비중, 허용되는 위험수준, 섹터 또는 종목의 보유 한도 등이 포함된다. 


대체로 운용대상인 자산군의 범위가 좁아서 한 가지 자산군인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여러 자산군에 투자하며 자산군별 비중에도 상당한 자율성이 인정되는 혼합형 펀드(multi-asset fund)가 나타나는 등 운용의 폭이 넓어진 형태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자금 소유자가 가진 전체자금의 규모에 비해서 위탁된 규모가 작고, 자금소유자의 목적이나 목표와 직접 관련되지 않고 운용전략 중의 하나가 위탁되는 형태를 띠는 것이 일반적이다.

 

◆ OCIO 이용자 만족도 높아... 투자 성과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만족


OCIO에 자금을 위탁하는 고객사의 만족도는 높다. 미국 기금운용사 챗햄 파트너스(Chatham Partners)가 2014년 미국 퇴직연금기금 24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OCIO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다만 운용 성과에 대해 아주 만족하는 비율은 19%로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OCIO를 성과의 관점에서 채택한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렇지만 리스크 관리, 수탁자로서의 감시 등 전반적인 서비스의 향상이라는 관점을 보면 만족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OCIO를 순수하게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보다는 OCIO가 제공하는수탁자로서의 감시, 자원 압박에 대한 완화, 목적에 보다 적합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OCIO의 진정한 가치"라며 "전체로서의 포트폴리오 관리, 효과적인 지배, 관리 또는 운용에 대한 부담의 경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미 투자 전문지 CIO 매거진이 2016, 2017년 실시한 '아웃소싱 업체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투자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이는 아웃소싱을 선택할 때 투자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면 만족도가 높지 않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보세와 클라인(Bosse and Klein)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OCIO를 수익률에만 초점을 맞추면 적절한 투자전략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어느 기관이 조사하든 결과는 유사하게 나오고 있다. 수익률 보다는 리스크 관리, 핵심 의사결정자의 시간 확보에 초점을 맞춰 OCIO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c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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