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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1분기만에 다시 하락 - 수출·내수 기업 동반 하락 - 대한상공회의소,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조사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19-07-15 14: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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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급상승 이후 1분기 만에 다시 가라앉았다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수출·내수기업들의 경기전망이 동반 하락했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한 7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지수가 100을 웃돌면 ‘3분기 경기를 2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해 11월 광주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는 "글로벌 교역 둔화세로 수출 감소가 7개월째 이어지는 등 경제와 산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 하반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더해져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상의 BSI 추이.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전망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3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88, 내수기업은 70으로 집계돼 각각 전분기보다 12 포인트, 14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17)만이 기준치를 상회했고제약(100)과 조선·부품(100)은 기준치에 턱걸이했다특히 주력업종으로 꼽히는 자동차·부품(61), ▲철강(64), ▲전기장비(66), ▲기계(73), ▲정유·석화(75) 등에서는 모두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모든 곳이 기준치에 못 미쳤다특히 자동차·부품기계 업종이 밀집한 경북(65)과 인천(66), 경기(67), 대구(68), 경남(69) 등 순으로 체감경기가 부진했다가장 많은 기업이 당면한 애로사항으로는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 부진(54.3%)’이 꼽혔고‘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의 증가(27.9%)’,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6.8%)’등이 뒤를 이었다.

 

3분기 자금조달 전망에 대해서는 ‘2분기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56.9%)이 가장 많이 나온 가운데, ‘악화될 것(36.2%)’이란 응답률이 ‘개선될 것(6.9%)’이란 응답률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상반기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60.6%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응답했다그 이유로는 ▲내수침체 장기화(84.9%), ▲고용환경 변화(28%), ▲미·중 통상분쟁 심화(18.7%) 등을 차례대로 답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산업 전반의 성장역량 약화와 통제가 어려운 대외불확실성 고조로 인해 사업운영을 보수적으로 펴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기업의 예측가능성과 투자의욕을 높일 수 있는 과감한 조치들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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