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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본격화… 이달 중 공고

- 발행주식 확대, 전환사채 발행 한도 등 정관 개정 안건 통과

- 연내매각 목표로 구조조정 작업 가속화

  • 기사등록 2019-07-03 1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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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을 위한 수순을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이달 중순 매각 입찰 공고를 내고 회사를 연내 매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7일 아시아나항공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확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 등 정관 개정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정관 개정으로 아시아나의 발행 가능 주식 총수는 4억주에서 6억주로 늘었고 5000억원이던 전환사채 발행 한도는 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000억원을 추가로 지원받게 돼 총 5000억원의 영구채 지원이 완료됐다.


아시아나항공의 비행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에게 CB매입 방식으로 5000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기 위해서는 정관변경이 필요했다. 지난 4월 산은은 5000억원 규모의 CB 매입 등을 하기로 했는데,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기 때문에 한도 이내인 4000억원만 지원한 바 있다.


회사는 CB 발행 한도 확대로 1000억원이 더 들어오면 재무구조가 개선돼 매각도 순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도 한창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우선 비수익 노선인 인천~델리·하바롭스크·사할린 노선을 이달 8일부터 운휴하기로 했다. 10월 27일부터 인천~시카고 노선 운항도 중단한다.


수요가 적은 일등석도 없앤다. 오는 9월부터 일등석 대신 비즈니스 스위트를 운영한다. 일등석 대신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석 비중 늘리기를 통해 수익성을 향상한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인력 생산성 제고와 조직 슬림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및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24년 만에 기내 담배 판매를 재개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만큼 연내 매각을 목표로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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