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미국 상무부가 베트남을 경유해 자국으로 수출되는 일부 한국과 대만산 철강제품의 관세를 최대 456%까지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무부는 한국과 대만산 철강이 베트남에서 공정을 거쳐 ‘내식성 철강제품(CORE)’과 ‘냉연강판(CRS)’으로 미국의 반덤핑 및 반보조금 관세를 피해 우회수출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12월과 2016년 2월에 각각 한국과 대만의 해방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된 바 있다. 상무부는 관세 부과 이후 지난 4월까지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내식성 철강제품과 냉연강판의 규모는 그 이전과 비슷한 기간에 비해 각각 332%, 916% 급증했다고 전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스틸 인더스트리 ,스틸 다이내믹스, AK 스틸, 아르셀로미탈의 미국법인, 뉴코어, USSC 등의 요청으로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들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한 이후, 베트남이 주요국들의 관세 회피의 우회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경고한 바 있다.

 

지난해 미 상무부는 중국산 소재를 사용해 베트남에서 만든 철강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달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를 경유해 원산지를 속여 미국의 관세 부과 효과를 무력화한다고도 보도했다.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많은 기업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베트남이 중국보다 더 심각하게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같은 우회로 차단을 위해, 베트남산으로 원산지 표기를 수정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차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철근 제조공정. [사진=한국철강KISC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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