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마존 공격에 문닫은 토이저러스 연말 재오픈. 어떻게?

- "올해연말 쇼핑시즌 맞춰 재개장"

  • 기사등록 2019-06-25 17:47:58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최성연 기자]

아마존닷컴에 밀려 지난해 문을 닫았던  '장난감 판매체인의 대명사' 토이저러스가 폐쇄 1년만에 다시 오픈한다. 

22일(현지시각) 미 블룸버그통신이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장난감 유통업체 트루키즈(Tru Kids)가 토이저러스 브랜드로 연말 연휴 쇼핑시즌에 맞춰 미국 내 6개 정도의 매장과 온라인 사이트를 다시 오픈할 예정이다. 익명의 관계자에 의하면 전 토이저러스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배리 트루키즈 CEO는 업계 콘퍼런스 등을 통해 토이저러스 체인을 회생시킬 의지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토이저러스앱. [사진=더밸류뉴스]

새로 여는 매장은 1만제곱피트(약 929㎡) 크기로, 원래 토이저러스 대형 매장의 3분의 1 크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엔 놀이 공간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가 추가될 예정이다. 일부 관계자는 장난감 제조업자들이 상품을 배송하는 '위탁 재고 모델'을 통해 창업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소비자가 제품값을 지불하기 전까지 제조업자들이 먼저 대금을 받을 수 없다. 


트루키즈 관계자는 미국 사업 전략과 관련해 "세부 사항을 공개할 만큼 준비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토이저러스의 '컴백'이 미국 장난감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한때 미국에만 700개가 넘는 매장에서 70억달러(약 8조1000억원) 연 매출을 벌어들였던 토이저러스는 2017년 9월 미 연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 지난해 6월 미국 내 모든 매장을 폐쇄했다. 


토이저러스의 빈자리는 월마트, 아마존 등 기존 장난감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가 메웠다. 아마존의 장난감 카탈로그 등을 포함해 여러 업체가 장난감 사업을 확장했다. 심지어 식료품 업체나 파티용품 업체인 파티 시티 홀드코 등도 뛰어들었다. 


새로운 토이저러스와 거래할 장난감 업체가 있을지도 미지수다. 실제로 토이저러스는 파산 보호 신청 6개월 만인 지난해 3월 사업 청산을 발표, 거래하던 상당수 업체에 손해를 끼쳤다. 


그러나 글로벌 장난감 제조업체 MGA엔터테인먼트가 토이저러스에 납품 의사를 밝히며 희망이 엿보이기도 한다. 아이삭 라리안 MGA엔터테인먼트 CEO는 "이 시장에 자립할 수 있는 장난감 매장은 당연히 필요하다"며 "우리는 토이저러스에 재고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csy@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6-25 17:47:5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