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진칼 지분 4.3% 매입한 델타항공은 어떤 회사?

-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10.4% 보유. 최대주주

- '델타' 회사명은 미국 미시시강의 델타 삼각주에서 유래

  • 기사등록 2019-06-21 17:07:44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정세진 기자]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주목받고 있는 델타항공은 세계 325개 노선을 운항하며 연간 1억8000만여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항공사이다. 매출액에서는 아메리칸 항공(AA)에 약간 밀리지만 총 기체수와, 취항지 수, 브랜드 가치 등의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항공사이다. 지난해 5월 대한항공과 미주-아시아 노선을 공동 운영하는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다. 


델타항공 임직원들이 지역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델타항공 홈페이지]

◆ 워렌 버핏 회장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대주주


대한항공과 더불어 스카이팀(Sky team. 항공동맹) 창립 멤버의 일원이다. 한국에서는 취항과 철수를 반복하는 바람에 한국 승객들이 이용하는 빈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가 2000년 스카이팀 결성 이후 인지도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대한항공 국제선 노선의 상당수가 이 회사의 코드셰어(Cde share. 좌석공동판매 및 노선공동운영) 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대한항공의 미국 노선 항공편에는 반드시 이 항공사의 코드셰어 번호가 붙어다닌다. 


반대로 미국에서 대한항공 취항지 외의 도시를 갈 경우에는 높은 빈도로 이 항공사의 항공편을 타게 되고 짐도 연결된다. 2010년대 들어서는 디트로이트, 시애틀, 애틀랜타 등 자사 직항편의 운항을 늘리고 있으며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뉴욕, 하와이, 워싱턴 D.C., 시카고, 댈러스 등은 코드셰어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델타항공의 최대주주는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로 5월 기준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주식수는 7090만주이며, 지분 가치는 36억달러에 이른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에어라인(AA)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 농약 살포 회사로 출발


델타항공은  1924년 루이지애나 주 먼로에 설립된 허프댈런드더스터스(Huff Daland Dusters)에서 출발했다. 

델타항공의 모태가 된 회사는 농약 살포를 전문으로 하는 항공사였다. 회사명도 초창기 본사가 있던 미시시피 강 하류 유역 루이지애나 주의 지형적 특성인 미시시피 델타 삼각주에서 왔다. 


델타항공 CI. [이미지=델타항공 홈페이지]


1928년 델타에어서비스(Delta Air Service)라는 이름으로 델타항공이 창립되었으며 다음해 운항을 시작했다. 1941년 현재의 이름으로 법인이 설립되었다. 그리고 그해 본사를 먼로에서 애틀랜타로 옮겼다. 연이어 노선을 추가하고 다른 항공사를 인수하면서 성장했다. 1970년대 프로펠러 항공기를 제트기로 바꾸었다. 1980, 90년대 국제선을 확충하면서 성장했다. 



델타항공 회사 소개서의 일부. [이미지=델타항공 회사소개서]

◆ 노스웨스트항공과 합병해 글로벌 1위 항공사 등극


2001년 9.11 테러 이후 항공 산업의 위축을 견디지 못하고 2007년에 파산보호신청을 하기도 했으나 M&A(인수합병)를 통해 전화위복을 만들어냈다. 2008년 10월 29일 미국 5위의 항공사인 노스웨스트항공과 합병해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됐다. 그해 4월에 발표한 합병안에는 합병회사의 이름을 델타항공으로 하고, 델타항공의 최고경영자 리처드 앤더슨(Richard Anderson)이 합병회사의 경영을 맡는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2009년 12월 31일 미국 연방항공국은 델타항공 1개사로 통합 운영할 수 있다고 최종 승인했다. 2010년 2월 두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이 완전히 통합돼 노스웨스트항공은 사라졌다. 


델타항공은 애틀랜타, 신시내티, 뉴욕, 솔트레이크시티,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멤피스, 도쿄, 암스테르담, 파리 지역에 허브 공항을 두고 있다. 컴에어, 델타글로벌서비스 등의 자회사가 있으며, 스카이마일즈라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 현재 보유 항공기 수가 752대이다. 세계에서 보잉 757기와 보잉 767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아메리칸항공에 이어 두번째로 MD-80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7년 6월 8년 만에 새로 취항해 인천-애틀랜타 직항노선을 주 4회 운항했다. 2009년 8월 운항이 중단되었다가 2010년 6월 인천-디트로이트 직항노선을 운항하기 시작했다.


csj@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6-21 17:07:4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