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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전통의 '간편결제 종주국' 미국에선 요즘 페이팔과 애플페이가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이 한창이다. 


◆ 페이팔, 선점효과로 미국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1위  


2000년대 초반, 페이팔은 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미흡하고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 과정에서 신용카드 관련 사고가 많은 상황을 역이용해 빠르게 성장했다. 당시 이베이의 파워셀러들은 결제 과정에서 구매자와 판매자이 신원을 확인해주는 '에스크로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페이팔은 신용카드번호나 계좌번호 등 민감정보가 필요 없는 서비스라는 것을 강점으로 인기를 끌었다. 페이팔은 지난 2017녀 말 사용자가 2억명을 돌파했고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더밸류뉴스]

최근에는 카드사, 은행, 원천 기술 보유 기업 등과 연계된 개방형 플랫폼으로 언제 어디서나 페이팔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며 카드사와의 수수료 배분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폭넓은 파트너쉽 구축을 통해 과거에는 페이팔이 청구서 결제 및 P2P 송금에 사용되었다면 이제는 오프라인 상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우버 택시를 이용하고도 페이팔로 결제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99달러 이상의 상품 구매할 때 6개월 무이자 대출 서비스 등 일부 신용공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신용공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인수하고 이를 페이팔의 신용을 기반으로 금융기관에 다시 판매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보안성 측면에서 온라인 부정거래 위험관리 조직을 보유하고 2,000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딥러닝을 통한 사기방지 시스템을 운영하여 위험관리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페이팔은 최근 비콘을 통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는데, 고객이 점포에 들려 상품 및 서비스를 선택하고 인도장소로 이동하는 것만으로 상품의 구입이 완료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 애플페이, 음성인식 등 첨단 기능탑재  


애플페이는 지난 2014년 애플에서 출시됐고 페이팔과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애플 마니아'를 기반으로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 온라인을 비롯하여 오프라인 매장에서 지문이 필요한 터치ID 또는 음성 인식으로 결제가 가능하며 아이폰끼리 메시지 보내기 기능으로 송금도 가능하다. 


고유한 기기 번호와 거래 코드를 통해 결제가 진행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카드번호가 핸드폰과 애플서버에 저장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로부터 안전하다는 점 때문에 지난해 미국 컨슈머 리포트가 선정한 모바일 결제시스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자료=삼정KPMG 경제연구원]

그러나 통신방식으로 NFC를 사용하여 보안성이 높지만, 일반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포스(POS)에서 사용할 수 없으므로 범용성이 낮으며, 애플페이 기능이 추가된 최신 사양의 아이폰이 필수적이다.


◆ 아마존페이, AI비서 '알렉사' 연계 준비중


아마존페이는 페이팔과 애플페이가 주도권을 벌이는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마존페이는 2007년 서비스를 시작했고, 디지털 지갑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비자를 위한 결제망을 갖춘 간편결제 서비스로 170여개국에 걸쳐 3,3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페이는 아마존 계정에 로그인할 필요 없이 미리 저장해 놓은 신용카드와 배송지 정보를 이용해 간편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향후 오프라인에서의 QR코드 결제, AI 비서인 '알렉사'와 연결해 개인 간에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아마존 페이의 강점으로는 혁신적인 간편결제 기술을 들 수 있다. 무인 식료품 매장인 ‘아마존고’에서 ‘Just Walk Out’이라는 기술을 통해 별도의 계산대 이용 없이 간편하게 결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험 진행 중에 있다. 매장 안의 센서와 카메라가 모니터링을 통해 바구니 속에 담긴 상품을 자동 정산하고 영수증을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간편결제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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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03 08: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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