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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시대 온다] ①시장 커지는 'OO페이'... 간편함이 강점 - 2014년 국내 처음 등장. 지난해 이용금액 80조원으로 급증 - VAN(부가가치통신망), PG(결제대행) 사업자가 간편결제 밸류체인에 참여
  • 기사등록 2019-05-29 09: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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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편집자주 ]

간편결제가 우리 일상에 불러오고 있는 변화와 자본시장 참여자들에게 주어지는 기회요인을 분석하는 '간편결제시대 온다'를 연재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쇼핑할때 'OO페이'로 불리는 간편결제로 결제하는 풍경이 일상화됐습니다. 일일이 개인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고, 공인인증서에 가입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자본시장 참여자들에게 어떤 기회가 있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짚어봅니다


[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회사원 김영미씨는 그간 이용해왔던 공인인증서 회원 재연장을 최근 하지 않았다. 공인인증서가 없더라도 쇼핑할 때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모바일을 켜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간편결제로 구매를 하고 있다. 

김씨는 "간편결제를 이용하기 전까지는 공인인증서 방식으로 결제를 진행하는 것이 복잡해 쇼핑을 포기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간편결제가 결제의 번거로움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 공인인증서 필요없는 간편함으로 인기


'OO페이'로 불리는 간편결제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의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전자상거래의 이용이 높아지면서 현금을 대신할 수 있는 편리하고 안정적인 결제 방식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간편결제란 모바일이나 PC를 이용한 기존의 카드 기반 결제과정에서 신용카드 정보 및 공인인증서나 OTP를 매번 입력해야 했던 과정을 축소하여 모바일에 카드 정보를 한번만 입력해 두고, 이후 결제할 때 비밀번호, 지문인식 등 간단한 인증과정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가 이루어지는 서비스이다. 복잡한 결제단계를 줄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결제 포기율이 낮아져 가맹점 등의 매출을 높이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편결제사업자는 고객의 빅데이터를 집적하여 마케팅에 활용하거나 부가적인 광고를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모바일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현재 전세계적으로 300가지가 넘는 결제수단이 이용되고 있으며,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비접촉 결제 또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이와 관련된 결제기술과 풍부한 이용자 및 자본력을 보유한 ICT 기업이 지급결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은행, 카드사 등이 주도하던 지급결제산업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애플, 구글, 아마존도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6년 글로벌 비현금거래 중 전자지갑 등을 통한 거래규모가 약 418억 달러로 이 중 71%(297억 달러)가 위의 대형 ICT기업이 제공하는 지급결제 서비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 간편결제 사업자, 추가적인 사업 영역 확보중


국내에 간편결제는 2014년 처음 등장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도입 4년째인 지난해 우리나라의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80조원 가량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바일을 이용한 지급결제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활동하며 복잡한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서 카드결제가 가장 빈번한 결제수단인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거래 모두 부가가치통신망(Value Added Network, VAN) 사업자가 참여하고, 특히 온라인 거래의 경우 PG사가 참여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간편결제 사업자는 지급결제 서비스 구조 속에서 추가적인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형태이다.



[이미지=더밸류뉴스]

가맹점이 오프라인 거래에서 신용카드를 받기 위해서 카드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며, 고객이 사용하는 카드의 조회와 승인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러한 역할을 VAN사가 수행한다. VAN사는 전자금융보조업자로서 카드사를 대신하여 카드사와 가맹점 간 통신망을 구축하여 신용카드 거래의 전송 및 조회 업무 수행, 단말기 설치 및 유지, 매출전표 수입 및 청구 대행, 전표 실물 수거 등 신용카드 지급 결제와 관련된 다양한 부수업무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수취한다. 간편결제를 통한 카드 결제를 할 때에도 VAN사를 통해 결제정보가 카드사로 전송되어 승인 여부를 확인한후 결제가 이루어지게 된다.


온라인 쇼핑 등의 전자상거래에서 가맹점과 구매자 간의 결제에는 추가적으로 PG사가 참여하게 된다. 온라인 쇼핑몰은 담보가 낮고 개별적으로 다수의 카드사와 계약을 맺기 어렵기 때문에 통합적 전자결제 인프라를 가진 대표 가맹점인 PG사를 이용하게 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할 때 신용카드 PG사는 해당 쇼핑몰과 VAN사 사이에서 카드 승인 정보를 중계하고 쇼핑몰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며,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게 된다. 일부 PG사는 VAN 서비스를 동시에 영위하며, 이후의 절차는 오프라인에서의 VAN사와 카드사 간의 지급결제 절차와 동일하다. 간편결제를 사용하는 경우, 별도로 가맹점을 신청하여 계약하고, 보통 일반 PG사와 간편결제 PG사를 복수로 이용하여 다수의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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