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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니콘 기업 8개 중 7개가 모태자(子)펀드 투자받아

- 첫 투자시점은 창업 이후 7개월차부터 10년차까지 다양

  • 기사등록 2019-05-26 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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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국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 8개 중 7개가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은 벤처펀드(이하, ‘모태자펀드’)의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유니콘 기업 8개사는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엘앤피코스메틱, 옐로모바일,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크래프톤(옛 블루홀), 쿠팡이다.  


중기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26일 "모태펀드가 한국의 스타트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태펀드는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자금 공급을 목적으로 2005년에 도입된 모펀드(Fund of funds)이며, 민간의 벤처캐피탈이 모태펀드와 민간출자자 등의 출자를 받아 벤처펀드(모태자펀드)를 운용하면서 벤처‧창업기업에 투자해왔다. 

 

이들 7개 기업에 대한 모태자펀드의 첫 투자시점은 창업 이후 7개월차부터 10년차까지 다양했다. 7개사 중 4개사는 창업초기(업력 3년이내) 단계에서 첫번째 투자를 받았으며, 3개사는 업력 3년 이후 성장 단계에서 첫 투자를 유치했다. 


모태자펀드가 창업초기 투자를 통해 혁신창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모태자펀드 투자를 받은 대부분의 기업(6개사)이 글로벌 투자자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 A사는 2013년 창업 이후 2015년 매출액이 1억원도 안되는 상황에서 20억원 규모의 모태자펀드 투자를 받았고, 투자 직전년도인 2014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이 약 4,270배 이상 성장했다. 2010년에 설립된 B사의 경우에는 2015년에 모태자펀드로부터 100억원의 대규모 성장 자금을 투자받아서, 투자 직전년도인 2014년 대비 2018년에 약 96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유니콘 기업 뿐만 아니라, 모태자펀드 투자유치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성과도 뛰어났다. 최근 5년(2014~2018년)간 모태자펀드 투자기업 2,332개사의 2018년말 기준 고용인원은 약 10만명으로, 투자직전년도 대비 3.5만명이 늘어나서 기업당 평균 1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국내 벤처펀드 투자유치 기업(2,978개사)이 동 기간 동안 기업당 평균 12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과 비교해 볼 때, 모태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성과가 더 월등한 것을 알 수 있다.


[자료=중기벤처부]

또, 5년간 모태자펀드 투자를 받은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1,218개사의 경우 ‘18년말 기준으로 투자 직전년도 대비 기업당 14명의 고용이 증가했다. 특히, 청년창업기업이 투자받은 경우 일자리 창출 성과는 더욱 뛰어났다. 청년창업펀드의 투자를 받은 청년창업기업 440개를 별도로 분석한 결과, 투자직전년도 대비 지난해 말 기업당 고용 증가는 18명으로 높은 일자리 창출 성과를 보였다. 


[자료=중기벤처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중기부, 문화부, 특허청, 과기부, 고용부를 포함한 10개 부처가 모태펀드에 약 4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민간자금 등을 끌어들임으로써 예산의 5배인 22조4000억원의 모태자펀드를 조성했고, 5,400여개 벤처‧창업기업 등에 약 15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혁신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위해서는 벤처투자의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과감한 재정투입과 모태펀드의 적극적인 출자를 통해서, 모태펀드가 유니콘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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