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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분석] 테슬라, 매달 만기도래 부채 2200억 - 현금성자산 2조5000억 보유, 매달 2200억원 만기 도래중 - 영업손실에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존속성에 의문 제기중
  • 기사등록 2019-05-25 18: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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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정세진 기자]

글로벌 1위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는 190.63달러로 전일비 2.49% 하락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 이 회사 주가가 347달러였으니 올해 들어 사실상 반토막 난 셈이다.   


데슬라의 모델S.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의 역사적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시장 참여자들이 이 회사의 경영 현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이후 테슬라 주가 추이. [사진=야후 파이낸스] 

테슬라의 재무 현황은 어떤 상태일까?

이 회사가 발표한 1분기 사업보고서(10-Q)를 살펴보면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3월 31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테슬라는 현금성 자산(Cash and cash equivalents) 21억달러(약 2조50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테슬라는 자회사 규모가 작기 때문에 연결 재무제표와 별도 재무제표의 차이가 크지 않다). 


테슬라의 1분기 재무상태표(일부). [자료=미국 전자공시 에드거(EDGAR)]

◆ 매달 만기도래 부채 2200억원. 현금고갈중 


얼핏 현금 2조5000억원이 많은 것 같지만 테슬라의 부채와 영업손실을 감안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우선 테슬라는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할 부채(Accrued liabilities and other. 미상환 부채)가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이른다. 매달 2200억원 가량이 만기 도래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테슬리가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고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렇지만 테슬라의 영업 실적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 테슬라는 5억2100만달러(약 6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아래 사진 ① 참조). 테슬라는 2003년 설립 이래 단 한번도 영업이익을 내 본적이 없다. 

테슬라의 1분기 손익계산서(일부). 단위 1000달러. [자료=미국 전자공시 에드거(EDGAR)]


◆ 1Q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7200억원


영업활동을 통해 실제로 벌어들이는 현금을 의미하는 영업현금흐름은 어떨까? 

현금흐름표(Statements of cash flows)를 살펴보면  올 1분기 이 회사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Cash flow form operating activities)은 마이너스 6억1900만달러(약 7200억원)에 이른다(아래 사진 ①). 영업활동을 통해 돈이 들어오기는 커녕 빠져 나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테슬라 1분기 현금흐름표(일부). [자료=미국 전자공시 에드거(EDGAR)]

정리해보면 테슬라는 시간이 흐를수록 보유 현금이 감소하고 있고, 극적인 턴어라운드를 해내야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투자회사 빌라스캐피탈의 존 톰슨 CEO(최고경영자)가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마켓워치에 "일론 머스크가 마법을 부리지 않는 한 테슬라는 4개월 안에 파산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희망이 아예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회사는 제조기업(Manufacturing company)이다보니 공장(Factory)의 설비, 기계장치 등에서 감가상각(Depreciation)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감가상각비가 4억6700만달러(약 5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했다(위 사진 ②)


이렇게 제조기업이 공장의 설비 투자를 늘렸으면 매출액이 증가해야 한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매출액은 45억4100만달러(약 6조4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영업손익은 여전히 적자이지만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그간 창업가, 발명가, 엔지니어로 성과를 내왔다. 그가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지에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csj@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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