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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최성연 기자]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최근 재개된 이란 제재에 의한 한국 기업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 시간) 프랜시스 패넌 미 국무부 에너지·자원 차관보는 “미국 정부는 한국 석유화학업체에 원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22일,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8개국에 이란 원유 금수 제재의 한시적 예외 조치를 5월 이후로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석유화학업체들은 이란산 초경질유(콘덴세이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의 이 같은 조치에 적지않는 타격을 입을 상황이다.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전경. SK인천석유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업체에서 사용하는 초경질유 중 절반 이상이 이란산이다. [사진=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 현대케미칼, 한화토탈 등 국내 업체에 공급되는 초경질유 중 절반 이상이 이란산이다. 초경질유는 석유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특히 이란산 초경질유는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싸기 때문에 이란산의 수입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동안에도 이란산 원유를 넉넉하게 공급받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제재 조치로 한국 업체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실제로 전경련은 지난 17일 미 국무부의 발표가 있기도 전에 제재 예외 연장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정도로, 해당 제재는 국내 업체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 국무부는 한국 측에 “한국의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어려움이 없도록 한국 정부와 노력할 것이다”고 알렸다.

 

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는 중국 이란산 원유에 대한 대체원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란에 보유한 자국 시설에서 생산된 원유의 수입을 계속 허용할지 여부를 미국 정부가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훅 특별대표는 “글로벌 석유시장에 공급량이 충분한 지금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 적기”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c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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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26 15: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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