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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최성연 기자]

달러화가 예상 밖의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며 일등 화폐 자리를 탈환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긴축(QT) 중단에 따라 화폐가치 하락이 예상된다는 월가의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달러화 가치는 연준이 사실상 금리인상을 중단하기로 했는데도 상승 기류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해외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완화 추세를 보여줬고, 미국 경제가 유럽 및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하강 기류와 디커플링하고 있는 것이 맞물려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24일(현지시각) 달러 인덱스(Dollar Index)가 장중 97.766까지 상승하며 201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지표이다. 

미국, 독일, 중국 2019년 1분기 GDP 성장률. [이미지=더밸류뉴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2.2%로 예상되고, 고용과 주택 및 제조업과 같은 거시경제 지표가 강한 펀더멘털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유럽의 경우,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하향 조정하며 6년 새 최저치 기록을 예고했고, 프랑스도 올해 연말까지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해외 주요국과의 관세 분쟁에서 휴전을 선언하고 감세를 포함한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면서 1분기 성장률이 6.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우려에 비해 호조를 이뤘지만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했고, 올해 연간 성장률은 최저 6.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정책도 달러화 가치 상승요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입장을 밝혔고, 호주 중앙은행은 다음달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다. 영국의 경우 역시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실물경기가 가라앉아 완화된 통화정책 기조가 예상되고, 중국과 그 밖에 신흥국도 완화된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충분히 높으면 달러화가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웰스 파고의 브렌던 맥케나 전략가는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루면 달러화가 고점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c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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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25 15: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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