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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물류 스타트업 줌마가 프리 IPO(상장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공유경제 기업 첫 IPO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3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줌마는 지난 2월 TS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3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줌마는 발행 조건으로 2022년 2월까지 상장한다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줌마의 기업가치는 약 200억원으로 평가됐다.


줌마는 SK와 GS그룹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공동 지원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핵심자산인 주유소를 거점으로 C2C택배사업을 한다.

RCPS는 보유자가 투자금액의 상환을 요청할 수 있고, 우선주로서 배당을 받으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프리 IPO 수단으로 활용된다. TS인베스트먼트는 줌마가 2022년 2월까지 IPO를 하면 엑시트(자금회수)할 수 있다. 


앞서 줌마는 SK에너지 투자도 유치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줌마의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유상증자에 참여했다. GS칼텍스는 현재까진 유증 참여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같은 투자 유치에 따라 지난달 기준 줌마 지분율은 기존 경영진 37.76%, 한유에너지 30.2%, SK에너지 16.92%, TS인베스트먼트 15.11%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영진은 김영민 대표와 이수근 운영본부장, 정주명 기획본부장 등이다. 한유에너지는 SK에너지 협력사로 석유류 판매업을 하고 있다. 


줌마는 2017년 3월 김영민 대표가 설립한 C2C(소비자 간 거래) 택배 기업이다. 김 대표는 엔에스 홈쇼핑에서 물류 팀장으로 일하면서 택배시장이 유독 제품 반품에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창업을 결심했다. 

김 대표는 창업 첫해인 2017년 SK그룹측에 주유소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C2C택배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지난해 SK그룹이 공유경제 구상을 본격화면서 김 대표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채택이 됐다. 이를 계기로 줌마는 SK에너지와 사업을 구체화하게 됐으며, GS칼텍스와도 협력하게 됐다.


줌마는 지난해 6월부터 C2C 택배 브랜드 홈픽(Homepick)을 론칭했으며 올 2월 초부터 전국 서비스를 개시했다. 전국 400여개 SK와 GS주유소를 물류거점으로 삼고 있다. 택배발송을 원하는 소비자를 집 앞까지 찾아가는 방문 픽업이 기존 C2C택배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줌마의 홈픽서비스. [사진=홈픽 홈페이지]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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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04 15: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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