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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지윤 기자]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공모규모가 늘며 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빅딜’은 없었지만 상장 기업 대다수가 공모가를 상회하면서 IPO 시장에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컨설팅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IPO 공모규모는 약 7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공모규모 1000억 원을 상회한 기업은 4개사로, 현대오토에버가 1684억 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자료=IR큐더스]

같은 기간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코스닥 10개사, 코스피 2개사 등 총 12개사로, 지난해 1분기보다 2개사가 줄어들었다. 


공모 기업 중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으로 가격이 결정된 곳은 총 11개 기업이었다.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기업은 노랑풍선, 셀리드, 에코프로비엠, 지노믹트리, 현대오토에버 등 5개사로, 1분기 전체 상장 기업의 41.6%에 이른다. 


이는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IR큐더스 측은 "1분기 상장 기업들이 안정적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상장 기업 대다수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등 IPO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등락률 1위 기업은 이지케어텍(115.45%)으로, 그밖에도 소프트웨어, 여행, 벤처캐피탈(VC) 등 다양한 업종에서 청약 흥행이 이어졌다. 


청약경쟁률 1000:1 이상 몰린 기업은 이지케어텍(1272:1), 노랑풍선(1025:1), 미래에셋벤처투자(1021:1) 등 3개사다.


IR큐더스 측은 "2분기 이후에도 코스닥 위주의 활발한 증시 입성이 기대된다“며 ”특히 바이오 기업을 필두로 중소형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추진이 이어지고 조단위 대형 IPO 기업들의 상장 추진 여부에 따라 공모규모 변동성도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18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빅딜의 명맥이 끊긴 이후 올해 1분기까지도 나타나지 않은 점은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2017년에 넷마블게임즈(2조6617억원), ING생명(1조1055억원), 진에어(3816억원)등을 끝으로 3000억원 이상의 대어급 딜은 없었다.


그러나 빅딜의 부재가 IPO 시장 자체를 위축하는 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시장의 투자 수요가 충분한데다 공모주 수익률 등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것.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은 성장이 정체돼 있어 신성장 업종에서 빅딜이 나와야 한다"며 "상장이 무산된 기업들의 경우 기초체력이 부족해 거래소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지 시장 수요가 부족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빅딜의 안정성보다 작은 기업의 성장성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전환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hj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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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29 10: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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