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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오프라인 공룡' 월마트, 온라인서도 잘하네 - 옴니 채널(omni-channel) 활용... 신선식품 시장에서 온라인 1위인 아마존 넘어서
  • 기사등록 2019-03-28 09: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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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디지털커머스 시대가 오며 오프라인 업체 위기론이 세계적으로 불거지는 가운데 미국 1위 할인점 월마트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지털커머스란 기존 PC 기반의 인터넷 쇼핑을 포함해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모바일 쇼핑, 그리고 소셜커머스 및 최신 ICT(정보통신기술)를 통해 등장하는 새로운 유통채널 및 거래 방법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난 2월 19일 월마트는 2018년 4분기 주당순이익(ESP)이 1.4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예상치 1.33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매출에서도 1388억 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 1387억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미국 내 동일매장매출 증가율도 4.2%로 전망치 3.2%를 상회했고, 특히 전자상거래 매출에서 전년대비 43% 급증세를 보였다.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월마트 매장. [사진=월마트 홈페이지]

◆온라인 시장을 통해 매출액 UP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오프라인 할인점 1위를 바탕으로 온라인 시장도 확대하면서 2015년 이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이 28.3%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2%에 그치고 있으나, M&A(인수합병)를 통한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이를 만회하고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

월마트는 2016년 9월 온라인 쇼핑몰 제트닷컴(Jet.com)을 24억달러(한화 약 2조7000억원)에 인수했으며, 앞서 6월에는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제이디닷컴(JD.com) 지분을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을 들여 추가 취득해 전체 지분을 10%로 늘렸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슈바이, 보노보노 등의 온라인 기업들을 인수하는가 하면, M&A에 소요되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연간 350~360개의 기존 매장을 폐점하거나 매각했다. 


◆배송 서비스와 옴니채널 융합해 시너지 효과도


월마트는 인수한 온라인 업체들의 노하우를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옴니채널의 개념. [구성=더밸류뉴스]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픽업할 경우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주는 ‘픽업 디스카운트’ 프로그램, 오프라인 직원을 활용한 ‘퇴근 배송 프로그램’ 등을 오프라인 시장을 적극 활용하는 식이다. 

특히 최근에는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넘나드는 쇼핑 서비스 ‘옴니 채널’(omni-channel)‘을 활용, 신선식품 시장에서 온라인 유통업체 1위 아마존을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월마트는 오프라인 유통가의 장점인 신선식품과 이를 효과적으로 배송할 온라인 서비스를 융합해 실적을 견인하는 데 성공했다.

월마트 옴니채널 서비스 ‘클릭&콜렉트(Click & Collect)’는 온라인 할인가격으로 신선식품을 산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를 직접 수령하는 시스템이다.
경쟁사인 아마존 역시 오프라인 유통 강화를 위해 2017년 홀푸드를 인수했으나 그만큼의 효과는 누리지 못했으며, 추후 프리미엄 식품군으로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옴니채널은 미국 유통가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해 부활한 월마트, 타겟, 콜스 등과 달리 오프라인에만 집중한 시어스는 2018년 10월 1억3400만달러(1512억원) 채무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월마트가 온라인 트렌드에 적극 대응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오프라인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며 "오프라인 소매 기업이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하면 온라인 기업보다 차별화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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