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착한 펀드' SRI펀드, 수익률도 양호하네.. 최근 3개월 수익률 7%대

- 1위 이스트스프링투자신탁 수익률 12.04%

-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펀드의 11% 차지

  • 기사등록 2019-03-12 14:35:22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지윤석 기자]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에 대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펀드는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기업의 재무적 평가는 물론,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고려해 사회책임투자에 충실한 기업으로 구성하는 펀드다. '착한 펀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펀드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3월 21일 기준 SRI 펀드 26개의 설정액은 총 3549억원으로 최근 3개월간 494억원이 늘어났다. 반면, 이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는 각각 4824억원, 495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자료=NH투자증권]

SRI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7.57%로 양호한 편이다. 연초 증시 상승세에 성과를 낸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 기준으로 SRI펀드 가운데 현재 설정액이 가장 큰 펀드는 2017년 12월 설정된 'HDC 좋은지배구조증권투자신탁'으로 416억원 규모다. 


그 다음이 하이FOCUS ESGLeaders15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316억원), 삼성 착한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268억원), 마이다스 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266억원), 미래에셋 좋은기업ESG증권투자신탁(262억원), 삼성KODEX MSCI ESG유니버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239억원), 이스트스프링 글로벌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211억원) 등이다. 


수익률 기준으로는 연초 이후 '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이 12.0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 'KB주주가치포커스증권투자신탁'이 6.62%였다.

지난해 2월 설정된 인덱스 펀드인 '미래에셋 TIGERMSCIKOREA ESG유니버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KB KBSTAR ESG사회책임투자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삼성 KODEX MSCI ESG유니버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수익률이 각각 5.95%, 5.64%, 5.44%로 5%대를 기록했다. 


SRI펀드로 쏠린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첫 ESG EMP(상장지수펀드 자문 포트폴리오)를 출시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비롯해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국내 대형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ESG기업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상반기에서 연내 설정이나 리뉴얼을 앞두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가 활성화되고 행동주의가 주목받으면서 SRI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며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 펀드 내 책임투자유형의 비중은 전체 60조원 중 11%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성향의 헤지펀드와 달리 SRI 펀드는 중장기적으로 기업과 대화 등을 통해 기업의 변화를 유도해 기업가치를 증진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최근 주주제안을 비롯한 사회책임투자 활동 증가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환경을 제공하는데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이를 전문으로 하는 SRI 펀드에 가장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y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3-12 14:35:2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