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전력, 악재 끝내고 최근 두 달새 20% 상승

- 국제유가 급락과 원전 가동률 회복에 부활 기지개

  • 기사등록 2019-01-11 08:33:33
기사수정
[더밸류뉴스=홍지윤 기자]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최근 두 달새 2만8150원에서 3만3550원으로 20% 상승했다. 코스피 종합지수가 7% 정도 하락한 것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상승폭이다.


이 기간 한국전력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5위내에 들었다. 순매수금은 1602억원. 외국인 지분율은 연중 최저치인 27.6%에서 28.0%로 회복했다. 기관도 1533억원을 순매수해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연기금이 1240억원어치를 사들여 기관 매수를 주도했다. 보험과 투자신탁, 은행 등도 매수에 동참했다.



최근 3개월 한국전력의 주가 현황 [자료=네이버금융]


한국전력은 최근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 영국 원전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지 등이다. 이런 악재탓에 주가는 작년 3만3000~3만5000원에서 움직이다가 연말 2만3000원대까지 하락했다. 4년여 만에 최저치다.


한전은 연간 연간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지난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이 11조원, 12조원에 달했다. 이듬해 5조원 수준으로 줄더니 작년에는 1400억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6년 만에 적자 전환이다. 


업황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최근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사상 최고가로 치솟던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원가 부담이 많이 줄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최근 3개월새 배럴당 최고 81.85달러에서 53.89달러로 34% 하락했다. 


석유를 수입해 전력을 만드는 한전 입장에선 유가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석탄이 톤당 1달러 하락하면 한전의 영업이익이 각각 1900억원, 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가 최근 반등 국면에 들어서 한전의 원가 부담이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원전 가동률이 높아진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작년 1분기 원전 가동률이 55%까지 낮아졌으나 3분기 70%로 회복했고 올해는 80%대 진입이 예상된다. 오는 4월부터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세제 인하도 기대할 수 있다.  


hjy@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1-11 08:33:3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