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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지윤석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회계기준에 맞게 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민철 셀트리온 재무관리본부 상무를 비롯해 임원진이 함께 했고, 올해 사업 및 마케팅 전략 등 회사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질의를 받자 “담당임원이 설명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마이크를 넘겼다. 이를 받은 신민철 상무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 산업 초기 선두주자였고 감사인들이 회계를 보수적으로 하려는 경향이 있었고, 우리는 회계 기준에 맞게 했다”고 답변했다.


신 상무는 이어 “금융감독원은 2018년부터 50대 상장사의 반기, 분기 재무제표를 밀착 분석할 수 있다”며 “감리와 관련된 사안을 우리가 구체적으로 언급할 순 없다. 금융감독원 조사에 성실히 답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특히 서정진 회장은 이날 ‘재고자산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한 램시마, 허쥬마 등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해외 독점 판매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매입한 재고자산을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 자산은 1조751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7년 연매출 9000억원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서 회장은 이와 관련 “램시마는 올 생산분을 작년 말에 비축한다. 유효기간에서 문제가 없다”면서 “올해 더 이상 램시마 생산을 계획이 없기 때문에 캐파(CAPA)와 재고를 최대치(Maximum)로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해외 파트너사 화이자가 램시마 320만 바이알을 원했지만,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 생산 탓에 승인을 못한 상황”이라며 “때문에 재고는 1년치를 갖고 있어야 한다. 2019년 말 예상 재고가 1조5000억인데, 이는 1년치에 부족하다. 내년 말쯤 램시마 재고가 부족할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설과 관련, 서 회장은 “주주들이 동의한다면 합병하는 데 반대하지 않겠다. 주주들이 원하면 언제든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다만 내 이익을 위해서라고 오해할 수 있으니, 앞장서진 않겠다. 최대주주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 좋다. 3개 회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주주들이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jy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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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06 18: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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