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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26 사이먼글로벌 세미나’…기후 예측으로 대재해 리스크 돌파해야

- 한국공제보험연구소, 데이터 모델링 기반의 글로벌 재보험 선진화 방안 논의

- 변영록 애널리스트, Cat XOL·ILW 등 대재해 모델링과 재보험 상품 구조 역설

- 다비드 마론발 계리사, 재보험 최적화 및 단기 기후 예측 실무 활용법 제시

  • 기사등록 2026-06-25 09: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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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하 추승수 기자]

글로벌 기후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며 국내외 보험 시장의 리스크 관리 체질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과학적인 재보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공제보험연구소가 주최·주관하고 사이먼글로벌보험중개(SGIS)가 후원하는 ‘2026 사이먼글로벌 세미나(2026 Simon Global Insurance Seminar)’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과거 전통적인 언더라이팅 방식의 한계를 넘어, 급변하는 기후 리스크를 정교하게 진단하고 대안적 위험 관리를 통한 실질적인 분산 해법을 공유했다.


[현장] ‘2026 사이먼글로벌 세미나’…기후 예측으로 대재해 리스크 돌파해야지난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2026 사이먼글로벌 세미나’ (왼쪽부터) 다비드 마론발 계리사, 변영목 시니어 애널리스트, 이준섭 한국보험계리사회 회장, 오세문 사이먼글로벌그룹 회장, 지승현 한국공제보험연구소 대표. [사진=더밸류뉴스]

◆ 개회사·축사…“기후 불확실성 극복 위한 계리 분석 및 글로벌 전략 필요”

 

행사의 문을 연 지승현 한국공제보험연구소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대재해 리스크를 정확히 계량하고 재보험 구조와 가격 포트폴리오 전략을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이번 자리는 급변하는 대재해 환경 속에서 모델링을 활용한 손실 분석, 재보험 최적화, 단기 예측 등 실무적 해법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며 국내 공제 및 보험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지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장] ‘2026 사이먼글로벌 세미나’…기후 예측으로 대재해 리스크 돌파해야지승현 한국공제보험연구소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이어 축사에 나선 이준섭 한국보험계리사회 회장은 “공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자산부채관리(ALM)와 과학적인 요율 산출이 필수적”이라며 공제 분야 계리 전문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특히 기후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선진화된 계리·통계적 분석 기법을 적극 도입해 위험을 선제적으로 분산하고 최적의 재보험 전략을 구축하는 것만이 기후 위기 시대에 생존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현장] ‘2026 사이먼글로벌 세미나’…기후 예측으로 대재해 리스크 돌파해야이준섭 한국보험계리사회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마지막 축사자인 오세문 사이먼글로벌그룹 회장은 6회째를 맞이한 이번 세미나의 전문성 발전에 보람을 표하며, “사이먼글로벌그룹은 연구소, 전문 매체, 중개업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회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아시아 각지에서의 비즈니스에 더해 오는 7월 싱가포르 신사업 전개 계획을 밝히며, 역량을 집중해 한국 공제 및 보험 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회장은 월드컵 국가대표팀을 향한 깜짝 응원 이벤트를 유도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현장] ‘2026 사이먼글로벌 세미나’…기후 예측으로 대재해 리스크 돌파해야오세문 사이먼글로벌그룹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 위험 관리 도약…“대재해 리스크, 과학적 모델링 구축 시급”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변영목 네필라 어드바이저스(Nephila Advisors LLC)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대재해 리스크 모델링과 재보험 상품 이해’를 주제로 발표했다.


[현장] ‘2026 사이먼글로벌 세미나’…기후 예측으로 대재해 리스크 돌파해야변영목 네필라 어드바이저스 시니어 애널리스트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변 애널리스트는 “자연 대재해 리스크는 발생 빈도는 낮지만 피해가 막대한 ‘저빈도·고심도’의 특성을 지닌다”며 “단순히 최근에 재해가 없었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거 통계에 의존하기보다 수천 가지의 가상 이벤트를 선제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포워드 룩킹(Forward-looking) 관점의 대재해 모델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재해 모델은 물리적 세계의 위험을 금융 세계의 손실 지표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변 애널리스트는 △가격 책정과 위험 분산의 기준으로 물리적 위험을 평가하는 ‘위험(Hazard)’ △가치와 위치를 파악하는 ‘노출(Exposure)’ △건물 구조별 피해 비율을 분석하는 ‘취약성(Vulnerability)’ △계약 조건을 적용하는 ‘재정(Financial)’ 등 4대 핵심 모듈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지오코딩이나 건축물 특성 등 데이터 품질이 부실할 경우 모델링 손실 값이 실제와 크게 왜곡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세부 정보 입력 자체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회사마다 제공 데이터의 상세도와 협력 수준이 달라 모델의 정확도 역시 입력 데이터의 깊이와 충실도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때 모델을 통해 최대 위험 지역(peak-zone)의 집적도를 높이는지, 다변화 효과를 주는지에 대해 판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적인 리스크 전가 수단으로 △원보험사의 실제 손실을 보상하는 Cat XOL(대재해 초과손실재보험) △업계 전반의 손실 규모를 기준으로 삼는 ILW(업계손실담보보험) △풍속 등 객관적 물리 지표가 충족되면 신속 지급되는 Parametric(지수형 재보험) △자본시장이 리스크를 인수하는 Cat Bond(대재해 채권) 등 주요 상품 메커니즘을 풀어냈다. 

 

끝으로 공급업체별 모델의 불확실성과 기후 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지적하며, “모델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훌륭한 토대이지만 완벽한 예측 도구는 아니다”며 “최선의 의사결정은 정량적인 모델 결과 위에 언더라이터의 숙련된 판단력이 결합할 때 완성된다”고 제언했다.

 

◆ 재보험 최적화와 단기 기후 예측…"자본 효율성 극대화하고 대재해 선제 대응해야"

 

두 번째 발표를 맡은 다비드 마론발(David Maronval) 애널리틱스 리(Analytics Re) 계리사는 ‘재보험 최적화의 이해와 실무 적용’과‘단기 대재해 예측의 이해와 활용’을 주제로 연이어 단상에 올랐다.


[현장] ‘2026 사이먼글로벌 세미나’…기후 예측으로 대재해 리스크 돌파해야다비드 마론발 계리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그는 "기업의 핵심 목표는 단순 성장이 아니라 평균 이익, 변동성, 지급불능 성향의 3가지 차원을 균형 있게 조절해 순이익 분포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재보험 구조 설계 방안을 공유했다. 무재보험(Gross of Reinsurance), 50% 비례재보험(Quota Share), 순수 초과손실재보험(Pure Excess of Loss) 등 세 가지 전략을 실증 분석하며, 위험조정수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측면에서 순수 초과손실재보험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비드 마론발 계리사는 “재보험은 단순히 방어적인 구매가 아니라 필수 자본 요건을 낮추고 ROE를 높이는 자본의 원천이자 효율화 도구”라며 “언더라이팅과 자산 포트폴리오 전반에 엄격한 최적화 프레임워크를 적용해야 장기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블루트클리모(AbsoluteClimo) 및 AKR Zell의 기후 물리 모델링을 활용한 선제적 위험 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동일한 보유 자산과 재보험 구조를 유지하더라도 매년 기후 환경에 따라 리스크 분포는 완전히 달라진다”며 태풍 시즌이 오기 수개월 전 미리 기후 시그널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예측 가능한 핵심 지표로는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 열대 수직 윈드실, 대기압, 제트 기류 위치 등이 제시됐다. 이러한 시그널을 바탕으로 높은 정확도의 예측 정보가 주어질 경우, 보험사는 위험 지역의 인수를 관리하거나 추가 임의재보험(Facultative)을 구매하는 등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 성장을 최적화할 수 있다.

 

끝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후 예측을 확보하기 위해 타임스탬프 아카이브를 통한 제3자 검증성과 벤치마크 대비 성능 우위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함을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데이터 모델링 기반의 분석 기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기후 위기에 노출된 국내외 재보험 생태계를 날카롭게 파헤쳤다. 발표자들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기술적 혁신만이 보험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자산 보호를 견인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hsem5478@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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