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대표이사 이재홍)가 29일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했다. 이어 선순위 회사채는 AAA(안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신평은 전력산업의 정책적 중요성을 보유한 동시에, 발전원가 보상방식의 수익구조를 이루고 있는 점을 주된 평가 이유로 밝혔다.
경남 진주에 위치한 한국남동발전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국남동발전]한신평은 한국남동발전이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로서 전력시장 내 중요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동사는 지난 3월 말 기준 삼천포, 영흥, 분당 등지에 총 9363MW(메가와트)의 발전소 설비(국내 발전설비 용량의 6.4% 차지)를 보유하고 있는 화력 발전회사이다. 전력산업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기간산업으로서 전력계통의 설계 및 운영이 정부의 통제 하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진입장벽도 높다.
지난해 전력판매량은 3만8422GWh(국내 총 전력판매량의 7.1%)로 동사를 포함한 6개 발전자 회사가 국내 전력생산량의 약 68%를 차지함에 따라 국내 전력수급 구조상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정부는 발전부문에 대하여 중장기적으로 석탄발전 비중을 감축하고 저탄소 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석탄발전소 폐지,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 탄소중립 이행 방안 본격화에 따라 사업구조 전환과 투자지출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이어 발전원가 보상방식의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의 수익구조는 발전설비 가동률과 원자재 가격 및 계통한계가격(SMP, System Marginal Price)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현행 변동비 반영 시장(CBP, Cost Based Pool) 체계 하에서는 전기 판매단가 산정 시 정산조정계수를 통해 발전회사별 변동비 수준, 설비투자 규모 등을 반영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의 가변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의 급격한 저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지난 2018년 이후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대책으로 인한 석탄발전소 폐쇄 및 가동률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력판매량 감소,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 RPS 및 온실가스배출권 관련 충당부채 확대 등으로 과거 대비 하락한 2% 내외의 영업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력판매량 감소와 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연탄 가격 하향안정세에 따른 원재료비 감소에 힘입어 영업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