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러시아 코비박 백신에 대한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총괄하고 있는 엠피코포레이션(이하 엠피코)이 백신의 국내 생산 및 국내·외 유통 사업 추진의 기틀 마련을 위한 합작 법인(JVC)설립에 대한 계획을 24일 밝혔다.
코비박의 한국 위탁생산 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엠피코는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방한한 추마코프연구소팀과 함께 국내 백신 생산 기관을 방문해 해당 기술진과 기술 이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현재 기관 선정을 마치고 계약 내용을 조율 중이다.
엠피코는 지난 20일 식약처에 코비박 백신의 사용 허가를 위한 사전검토를 신청했다. 식약처에 제출된 비임상 자료는 임상 시험 기간 동안 백신 투여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는 ‘안전성’과 위약군 대비 백신 투여군에서 85.7%의 혈청전환율을 나타냈다는 ‘면역원성’ 입증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코비박 백신의 본격적인 유통이 시작되면 완전한 기술이전을 통해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의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휴먼엔, 넥스턴바이오, 웰바이오텍 등과 사업 협력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휴먼엔을 사업 파트너로 선정하였으며 올해 안에 기술 이전 완료 후 양산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별도로 내년 생산규모 확대를 위해 약 2억 도즈까지 생산 가능하도록 추가적 시설 구축 계획도 가지고 있다.
엠피코 관계자는 “휴먼엔에 대한 인수합병을 원활하게 완료하고 사업의 지속성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