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영원무역홀딩스(009970)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영원무역홀딩스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52.87%로 가장 높았다. 지난 18일 신영증권의 서정연 연구원은 영원무역홀딩스의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3만2050원) 대비 52.87%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영원무역홀딩스가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경동나비엔(009450)(50.95%), 대한해운(005880)(50.78%), 펄어비스(263750)(49.64%), 대한해운(005880)(49.19%),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48.81%)등이 뒤를 이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다 2009년 회사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면서 순수 지주회사로 탈바꿈 했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19일 52주 신저가(2만6250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6087억원, 596억원, 390억원으로 전년비 16%, 37%, 51.01% 감소했다.
18일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홀딩스의 주요 종속회사는 영원무역"이라며 "영원무역홀딩스의 괴리율이 큰 이유는 영원무역홀딩스의 주가에 종속회사의 견조한 실적과 보유자산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서 지배하는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 임대료, 및 경영관리수수료를 주 수입원으로 한다. 따라서 영원무역홀딩스의 기업가치는 이론적으로 영원무역 기업가치에 좌우된다.
영원무역(111770)의 실적은 일시적으로 부진했으나 7월부터 회복세에 진입했고, 하반기의 의류 제조는 연 실적을 좌우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영원무역홀딩스에 긍정적 요인이 기대된다. 또 영원무역홀딩스의 다른 종속회사인 영원아웃도어도 2017년 크게 턴어라운드하며 실적이 견조하다.
그러나 앞서 영원무역, 영원아웃도어에 미친 코로나19의 악재는 영원무역홀딩스의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 악재를 감안하면 주요 종속회사의 실적이 견조하고 골드윈(Goldwin) 등 보유자산가치가 우량하지만 이것이 영원무역홀딩스의 주가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서 괴리율을 증가시켰다.